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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보는 조선 후기 풍경…실경산수화 도록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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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한국서화도록 27집'

연합뉴스

관서십경도 중 '의주 통군정'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조선시대 후기인 18∼19세기에 전국 각지 풍경을 묘사한 실경산수화 20건을 담은 도록이 나왔다.

국립중앙박물관은 한양·단양·평양·함흥 등 전국 명승지 산수화와 해설을 수록한 '한국서화도록 제27집 - 조선시대 실경산수화 2'를 발간했다고 2일 밝혔다.

도록에는 낙동강 상류 절경 8곳을 그린 19세기 실경산수화 '산수팔경도'(山水八景圖)와 평안도 명승 10곳을 담은 '관서십경도'(關西十景圖), 남구만이 뽑은 함경도 명승 10곳을 소재로 한 '관북십승도'(關北十勝圖) 등이 실렸다. 관북십승도에는 백두산과 천지를 바라본 그림도 있다.

황해도 해주 부용당을 그린 '부용당도'(芙蓉堂圖)는 해주를 화폭에 담은 드문 산수화로 평가된다. 해서팔경 중 하나인 부용당은 1500년 해주읍성 서문 근처에 건립됐다.

이외에도 '인왕선영도'(仁旺先塋圖), '옥호정도'(玉壺亭圖), '송도사장원계회도'(松都四壯元契會圖) 등 이미 알려진 작품을 소개했다.

북한 지역 명승지인 안주 백상루(百祥樓), 평양 부벽루(浮碧樓), 성천 강선루(降仙樓), 의주 통군정(統軍亭), 안변 석왕사(釋王寺) 등은 일제강점기 유리건판 사진을 수록해 그림과 비교하도록 했다.

아울러 그림에 적은 글인 제발(題跋)과 도장인 인장 번역문도 실었다.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낙동강 풍경을 그린 '산수팔경도'에는 오늘날 남아 있지 않은 노자정이 있다"며 "자연과 사람이 아름답게 어우러진 실경산수화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물관은 1991년부터 연차적으로 한국서화도록을 발간했다. '조선시대 실경산수화 1'은 금강산 실경산수화를 다뤘다. 도록은 박물관 누리집(museum.go.kr)에서 열람이 가능하다.

연합뉴스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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