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연계 소문 차단 나서
미래통합당, 신천지 이만희 교주 검찰 고소키로 |
(서울=연합뉴스) 방현덕 기자 = 미래통합당은 28일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의 교주 이만희(89) 총회장을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기로 했다.
통합당 미디어특별위원회 박성중·길환영 공동위원장은 보도자료를 내고 "새누리당의 당명을 본인이 지어줬다는 이만희의 거짓 발언은 그 자체로 새누리당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이라며 고소 방침을 밝혔다.
새누리당은 통합당의 전신인 자유한국당의 옛 당명이다.
통합당의 이 같은 고소 방침은 신천지 신도 중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주요한 감염 경로로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통합당과 신천지 간 관계를 둘러싼 각종 소문이 나도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들은 "신천지가 반사회적·반인륜적 집단이란 인식이 일반에 널리 확산된 상황"이라며 "따라서 '새누리당의 당명을 이만희가 작명했다'는 허위 사실은 통합당의 명예를 훼손하는 허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누리당의 이름은 2012년 1월 국민공모를 거쳐 당 내외 인사들의 의견 수렴을 통해 결정됐다"며 당명 관련 허위 사실로 4·15 총선에 영향을 미치려 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했다.
신천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가운데 최근 일부 신천지 출신 인사들은 언론을 통해 "2012년 새누리당 당명이 확정된 직후 이만희 교주가 설교 강단에서 '새누리당 당명은 내가 지었다'고 자랑스레 이야기한 적이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들은 오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한다.
bangh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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