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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순복음교회, 10억원 지원금 내고 주일 예배 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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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고금평 기자] [27일 주요 인사 참석 회의에서 결정…예배 횟수 줄이고 규모 축소, 노약자는 온라인 예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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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가운데)이 지난 2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방문해 코로나19 대응 현황을 점검하며 교계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 /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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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도 56만여명으로, 최대 신도 수를 자랑하는 여의도순복음교회가 결국 주일 예배를 열기로 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27일 이영훈 담임목사, 박경표 장로회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회의에서 예배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교회 중심으로 이뤄졌다는 비판이 거센 상황에 나온 결정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 22일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방문해 이영훈 목사 등과 만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교계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는 점에서 이번 결정에 의구심이 더 커지고 있다. 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교계에서 협력해주시면 이번 사태를 더욱 빨리 종식시킬 수 있다”며 “지금처럼 앞으로도 계속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다만 주일 예배 횟수를 줄이고(7부에서 5부), 참석자도 장로, 목사 등 소규모 중심으로 축소하는 등의 자구책을 마련했다. 노약자와 어린이 등은 가정에서 온라인 예배로 대신한다는 방침이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이어 오는 3월 3일 대구시를 방문해 대구 시민을 위한 10억원을 의료지원금으로 전달할 계획이다.

앞서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236년 역사상 처음으로 전국 성당 미사 중단이라는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상당수 개신교는 ‘예배 중단’ 결정 대신 온라인 예배 허용 등 권고 수준의 방침만 알린 상태다.

김고금평 기자 dann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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