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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기대감이 코로나 이길까…추경·금리인하 패키지에 시장 기대감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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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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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른 공포가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를 강타했지만, 시장에선 그와 더불어 추경예산과 금리인하 등 경기부양책에 거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24일 한국 증시는 '검은 월요일'을 맞아 코스피 지수는 3.87%, 코스닥 지수는 4.3% 폭락했고, 같은 날 미국 증시도 다우존스 지수는 역사상 두 번째로 큰 낙폭인 1031.61포인트(3.56%)나 내려간 2만7960.8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로나19 국내 확진자 수가 800명선을 넘어서면서 기존에 시장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던 중국 내 공급망 훼손과 수출 가능성에 더해 내수마저 악화되는 점을 증시는 미리 반영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중국은 코로나 확진자가 안정되는 경향을 보였으나 한국, 이탈리아, 이란 등지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는 등 글로벌 전이 우려가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미국 증시에서 다우 지수가 급락한 것도 공포심리가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되는 경향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다만 시장은 코로나 사태 악화를 계기로 추경 논의가 공식화됐고, 2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인하에 나서게 되면 코스피 지수가 바닥을 다지고 올라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공포가 보편화되면 시장은 바닥을 모색하기 마련이고, 시세는 현상보다는 대응 여력에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오는 27일 개최될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고 28일 소비·투자 활성화를 위한 종합 경기대책 패키지 발표도 예정돼 있기에 앞으로 나올 정부 차원의 대응에 집중해야 할 시기"라고 진단했다.

이미 서울 채권시장은 2월 기준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지난 24일 국고채 3년 금리는 1.139%, 5년물 금리는 1.236%로 모두 기준금리(1.25%) 밑으로 내려가면서 강한 금리 인하 기대감을 보여줬다.

일각에서는 3월 내 추경 집행 여부와 그 규모에 따라 경제성장률이 'V'자 반등을 그릴 수 있다는 예측도 제시하고 있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확진자가 늘며 수출 이상으로 내수 부진이 심각할 것으로 추정되기에 부동산 과열 방지는 정책 당국 입장에서 후순위로 밀려난 것으로 보이고,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된다"며 "2015년 메르스 당시에도 GDP 대비 추경 규모는 0.7%로 올해 3월 기준으로 최소 15조원 규모의 추경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1분기 경제 지표 악화는 코로나로 인해 불가피하지만, 금리 인하와 추경이 뒷받침된다면 2분기에 완만하게 실물 경제지표가 개선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안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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