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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美 안보보좌관 “北, 미국 대선 개입 가능성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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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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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23일(현지시간) 러시아뿐 아니라 북한도 올해 미 대선에 개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이날 미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난 많은 나라가 우리 (대통령) 선거에 영향을 미쳐 자국에 가장 큰 도움이 되는 후보가 뽑히길 원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러시아를 비롯, 중국 북한 이란을 개입 가능성이 큰 나라로 지목했다. 그는 같은 날 ABC방송 인터뷰에서도 “러시아 중국 이란 북한 등 우리를 해치려 하는 어느 누구도 선거에 개입하지 못하게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며 이들 국가를 재차 언급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의 발언은 ‘러시아가 2016년에 이어 올해 미 대선 때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한 여론 공작을 시도하려 한다’는 언론 보도 의혹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그는 북한이 어떤 식으로 대선에 개입할 것인지에 대해선 구체적 언급을 삼갔으나, 군사적 도발 등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관측이 많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지난해 12월 북한이 대미 강경 메시지를 이어가자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은 내가 선거를 앞두고 있다는 걸 안다. 난 그가 선거 에 개입하길 원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우려를 밝힌 적이 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러시아의 세부 목표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CBS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민주당 대선후보로 지명되길 바란다는 얘기를 연방수사국(FBI)으로부터 들었다. 샌더스는 국방 예산을 빼서 사회프로그램에 쓰고 싶어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러시아 등 우리 선거에 개입하고자 하는 다른 나라들에 보내는 간단한 메시지가 있다”며 “누구든 민주적인 우리 선거에 관여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이삭 기자 hir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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