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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총선 이모저모

'종로대전'·'낙동강 혈투'…윤곽 드러나는 총선 '빅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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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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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의 대진표가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는 총선 무대에 올릴 후보 선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각 당의 간판급이 나서거나 상징적 의미가 부여되는 이른바 '격전지'에 관심이 쏠립니다.

먼저 윤보선·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 등 3명의 대통령을 배출한 '대한민국 정치 1번지' 서울 종로는 일찌감치 유력 대선주자들의 '빅매치'가 성사돼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의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일전을 벌이는 곳으로, 대선 예비고사와도 같습니다.

'종로 대전'으로도 불리는 이번 승부 결과에 따라 민주당과 통합당의 총선 승패가 갈리는 것은 물론, 이 전 총리와 황 대표 개인의 대선 행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울 광진을에서는 민주당의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과 통합당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대결이 펼쳐집니다.

오 전 시장의 '재기전'이자, 고 전 대변인의 '데뷔전'입니다.

민주당 소속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5선을 한 이곳에서 친문 대표 주자로 분류되는 고 전 대변인은 '수성' 의지를 다지고 있고, 지난 1년간 발품을 팔며 표밭을 다져온 오 전 시장은 '필승'을 노리고 있습니다.

서울 동작을도 주요 격전지로 분류됩니다.

통합당이 '한강 벨트' 구축을 목표로 일찌감치 이 지역 현역인 나경원 의원을 공천하자, 민주당은 이곳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분류, 승부수를 띄울 것을 예고했습니다.

민주당에선 이용우 전 카카오뱅크 공동대표가 '나경원 대항마'로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합니다.

인지도 높은 후보들의 대결이자 '중견 정치인 대 경제 전문가' 구도가 그려질 전망입니다.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지역구 서울 구로을에서는 문재인 정부 '지원론 대 심판론'이 예상됩니다.

민주당 후보로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이라 불리는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의 공천이 유력하기 때문입니다.

통합당은 이곳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정했습니다.

3선 김용태 의원의 투입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통합당은 최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에게 구로을 출마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기 안양 동안을에서는 현역 의원 4명이 도전장을 내 눈길을 끕니다.

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이 지역에서 내리 5선을 한 터줏대감으로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이재정·정의당 추혜선·무소속 임재훈 등 비례대표 의원 3명이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다만 안양 동안을의 대진표가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

민주당에서는 이재정 의원과 이정국 예비후보가 경선을 치러야 하고, 최근 바른미래당에서 탈당한 임재훈 의원의 경우 통합당으로 향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경기 남양주병은 검찰개혁 논쟁의 축소판이 될 전망입니다.

민주당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시절 제2기 법무·검찰개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김용민 변호사를 전략공천했고, 통합당은 '조국 반대'에 앞장서 온 주광덕 의원의 공천을 확정한 상태입니다.

나아가 민주당이 일찌감치 김두관 의원을 전략공천한 경남 양산을의 경우 통합당 홍준표 전 대표의 요구가 공관위에서 수용될 경우 '낙동강 벨트' 최대 접전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홍 전 대표는 당초 고향(경남 창녕) 출마를 원했으나, 지도부의 험지 출마 요구에 '양산을'을 타협안으로 제시해놓은 상태입니다.

현재 경기 김포갑을 지역구로 둔 김 의원은 양산을로 출마 지역구를 옮기면서 "다시 한번 지역주의의 십자가를 지겠다"고 밝혔고, 홍 전 대표는 '부산·경남(PK) 수비대장'을 자임하고 있습니다.

차기 대권주자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는 두 사람의 대결이 이뤄지면 '낙동강 혈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ykyo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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