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31번 환자와 함께 예배한 수원시민은 없어"
집회•종교시설 감염 걱정…전문가들 불참 권장 (CG) |
수원시는 21일 "관내 각 종교시설에 다중이 모이는 대규모 종교행사의 취소 및 연기를 요청한 결과 기독교와 불교계에서 이번 주와 다음 달 예정된 행사를 취소하겠다고 답해왔다"고 밝혔다.
수원시기독교총합연합회가 다음 달 1일 삼일교회에서 열려던 3·1절 연합 연배를 열지 않기로 했다.
불교계에서는 보현선원, 봉녕사, 팔달사, 대승원, 수원사, 용화사, 무학사 등 7개 수원지역 사찰이 23일 일요일 법회와 25일 초하루 법회를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수원지역 사찰들은 장안구 천천동 다가구주택에 사는 15번 환자(43세 남성, 한국인)가 지난달 20일 중국 우한에서 입국한 뒤 자가격리 상태로 생활하다가 지난 2일 확정판정을 받는 사실을 알고 나서는 4일 예정된 법회를 취소했다.
수원시는 지역 내 첫 15번 확진자가 발생한 직후 기독교(568개), 불교(32개), 천주교(33개), 원불교(2개) 시설에 대규모 종교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해 달라는 공문을 보낸 바 있다.
시는 신천지 대구교회 집단발병과 관련, 전날 신천지 수원교회를 방문해 관계자들과 면담한 결과 31번 환자(61세 여성, 한국인)가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예배를 본 2월 9일과 16일 대구교회를 방문한 수원시민은 없는 것으로 확인받았다.
신천지 수원교회 관계자가 신천지교회 예배당에 들어가려면 지문과 정보무늬(QR) 코드 등 2가지 인증을 거쳐야 하는데, 31번 환자 예배당일 예배참여자 기록에 수원시민은 없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현재 신천지 수원교회는 본부의 지시로 전국의 다른 신천지교회와 마찬가지로 예배를 중단한 상태다.
과천 신천지 총회본부 건물에 붙은 안내문. |
수원시에는 국내 첫 미성년 환자인 32번 환자(11살, 한국인), 32번 환자의 엄마인 20번(42세 여성, 한국인), 이들과 친척인 15번 환자 등 3명의 확진자가 국가지정 음압 병상에서 치료 중이고, 의심 환자 16명(7명은 음성 판정)이 자가격리 중이다.
hedgeho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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