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국회 정론관에서 제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는 원유철 미래통합당 의원.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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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원유철 의원(5선‧경기 평택갑)이 21일 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원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총선 승리의 작은 밀알이 되기 위해 21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통합당의 승리를 위해 견마지로를 다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4‧15 총선에서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더 이상 막아낼 수 없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암울할 수밖에 없다"며 "당 지도부의 일원으로 20대 총선 실패와 대통령 탄핵 등 그동안 우리 당이 국민께 많은 실망을 안겨드리고 어려움에 처한 정치적 상황에 대한 제 책임도 가볍지 않다"고 자책했다.
이어 "부족한 저를 과분한 사랑으로 정치적으로 크게 성장시켜 주신 평택시민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께 송구할 따름"이라며 "미래통합당이 국민들께 더 많은 사랑을 받아내고 그래서 행복하고 희망이 넘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데 더욱 정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원 의원은 1996년 15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경기 평택갑에 출마해 당선되며 국회에 입성했다. 2004년 17대 총선을 빼고 2016년 20대 총선까지 당선돼 내리 5선을 한 수도권 중진 의원이다. 그는 지난달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징역 10개월의 실형과 벌금 90만원을 선고받았다. 원 의원은 항소를 통해 무죄를 입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그는 기자회견에 앞서 당 공천관리위원회와 황교안 대표에게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황 대표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원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미래통합당에서 총선에 출마하지 않는 현역 의원은 24명으로 늘었다.
정희윤 기자 chung.hee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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