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가 매춘의 일종이었다고 발언해 파문을 일으킨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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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완 기자] 연세대학이 강의 중 위안부 매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류석춘 사회학과 교수에 대해 강의과목 담당 교수 배정을 보류했다.
20일 연세대는 "최근 개최한 교원인사위원회(인사위) 결의에 따라 류 교수가 개설을 희망한 교과목에 대해 해당 위원회의 별도 결정이 있을 때까지 담당 교수 배정을 보류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연세대 징계절차는 윤리인권위원회와 인사위를 거친 뒤 교원징계위원회에서 최종 결정을 내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앞서 류 교수는 당초 학부 수업인 '경제사회학'과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민주화' 과목을 맡으려고 했으나, 해당 수업들은 지난 14일 2020년도 1학기 수강편람에서 삭제됐다.
류 교수는 지난해 9월19일 사회학과 전공과목 발전사회학 강의에서 학생들에게 "(위안부 관련) 직접적 가해자는 일본이 아니다"며 "매춘의 일종"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또 강의 중 '위안부 피해자는 강제 연행된 것이 아닌가'라는 질문을 하는 여학생에게 "궁금하면 한번 해볼래요?"라고 말해 성희롱 논란까지 더해졌다.
발언 이후 파문이 커지자 연세대는 류 교수의 해당 교과목 강의를 중단했다.
한편 연세민주동문회·정의기억연대·전국대학민주동문회협의회 등은 이날 오후 연세대 학생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류 교수를 파면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내고 "학교 당국의 조속한 징계 절차의 진행과 함께 즉각적인 직위해제를 촉구한다"라면서 "역사와 어르신들께 무릎 꿇고 공개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김수완 기자 su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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