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앵커]
다음과 네이버가 총선을 맞아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실검과 관련해선 조작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는데요. 관련 소식, 조 반장 발제에서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보통 생활하다 보면 실검에 뜬 내용을 보고 요즘 어떻게 세상이 지나가는지 보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때론 이걸 악용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박성태 부장과 제가 정치부회의에 들어오면서 사라진 것들이 있습니다. '3無'라고나 할까요. 첫째는 '재미'
[오종현/온라인 마케팅 전문가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지난해 9월 11일) : '실검' 마케팅을 하는 대표적인 서비스한테 제안서를 받았습니다. 그때 '3000만원의 퀴즈 이벤트를 진행을 해주겠다'라고 제안이 왔고요. '네이버에서 A 휴대폰을 검색하세요'라고 퀴즈를 내게 되면…]
3천만 땡겨 주면 실검 1위 어렵지 않다는 겁니다. 돈으로 사람들의 관심이나 여론을 움직일 수 있다 씁쓸한 이야기입니다. 정치권에서도 실검은 민감한 이슈입니다. 조국 사태 때가 대표적입니다. '조국 힘내세요'와 '조국 사퇴하세요'가 동시에 실검에 올랐습니다. 순위 다툼이 치열해지다 보니, 서로 조작 가능성을 의심하기도 했습니다.
다음과 네이버 측은 조작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이번 총선을 앞두고 불필요한 논쟁을 없애기 위해 실검 기능을 닫기로 했습니다. 네이버는 총선 기간에만 한시적으로 중단할 예정입니다. 다음은 한 발 더 나가서, 오늘부터 실검 서비스를 완전히 종료합니다. 아마 이 소식을 듣고 가장 기뻐할 정치인 이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 (지난 17일) : '급상승 검색어'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가장 중요하게 부각돼 있는 점도 이런 생산적인 미래 담론이라든지, 정책에 대해서 우리가 논의를 못 하게 하고 우리나라 미래로 나아가는 발목을 잡는…]
안철수 위원장은 대선 때마다 실시간 검색어 때문에 곤욕을 치렀습니다. 2012년엔 '안철수 룸사롱'이 실검 1위에 올랐습니다. 관련 기사를 찾아내 실검에 띄운 건 국정원이었습니다. 2017년엔 '안철수 조폭'이 실검을 차지했습니다.
[안철수/당시 대선후보 (2017년 4월 6일) : ('안철수 조폭'이 지금 '실시간 검색어' 1위…) 아, 그래요? (지난번에 전주 가셨을 때 그 참석자들이 조직폭력배다, 뭐 이런 얘기들이 '실시간 검색어'에 계속 나오고 있거든요.) 뭐 제가 조폭하고 관련이 있겠습니까. 저는 뭐 검증은 좋습니다만 정말 제대로 된, 정말로 중요한 부분에 대한 검증이 이루어지면 좋겠습니다.]
당장 실검이 없어진다고 하니, 저도 조금은 아쉬운 면이 있긴 합니다. '아무 노래'를 '아는 노래'로 잘못 알고 있을 정도로 요즘 트렌드에 약한데 실검도 없으면 어떻게 따라가나 솔직히 걱정이 좀 됩니다. 포털사이트가 등장하기 전에는 어느 신문의 1면 기사가 뭐다가 중요한 이슈였던 때가 있었습니다. 실검이 사라진 자리, 언론의 역할이 더 중요해질 듯합니다.
< 180도 다른 국회 안 '마스크 풍경' >
사진 2장을 보여드리겠습니다. 2장 모두 국회에서 찍힌 사진입니다. 왼쪽 사진은 어제(19일)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행사장의 모습이고요. 오른쪽 사진은 오늘 국회 본회의장 풍경입니다.
두 사진의 차이점, 보이시나요? 의원회관 행사에 참석한 시민분들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습니다. 반면 본회의에 참석한 의원들은 맨얼굴입니다. 마스크를 쓴 의원도 있긴 했습니다. 대구가 지역구인 민주당 김부겸 의원, 그리고 미래통합당 주호영 의원입니다.
대구에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하다 보니까 특별히 신경을 쓴 듯합니다. 김부겸 의원은 어제 페이스북에 대구지역에 추가경정 예산을 편성해 달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는데요. 행정안정부 장관 출신으로 남긴 당부의 말도 눈에 띄었습니다.
[김부겸/더불어민주당 의원 (음성대역 / 어제) : 조심하되 불안해하지 않고, 긴장하되 공포심에 빠지지 않으면 재난은 반드시 언젠가 끝나게 되어 있습니다.]
조심하고 긴장해서 나쁠 건 없겠죠. 어제 의원회관을 찾은 시민들처럼 말입니다. 제가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오늘 국회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총선 앞두고 사라지는 '실시간 검색어' >
(화면출처 : 곽상도 의원 블로그·노컷뉴스)
조익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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