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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1 (토)

갤럭시 Z플립 `보험` 빼먹고 판 통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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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4일 갤럭시 Z플립이 출시되자마자 서둘러 개통했던 A씨는 최근 대리점으로부터 황당한 전화를 받았다. 당시 가입했던 휴대폰 보험이 무효가 됐으니 플립 전용 보험이 나올 때까지 당분간은 스마트폰을 조심해서 써달라는 당부였다. A씨는 "당시 최고가 LTE 요금제로 가입하면 4400원 보험료도 200원으로 할인되는 혜택이 있다는 등 설명을 들어 통신사를 옮기고 최고가 요금제를 선택했는데 황당하다"며 "폴더블폰은 매우 예민하기 때문에 보험 가입이 필수라고 생각하는데 괜히 번호이동을 했나 싶고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165만원이라는 높은 가격에 출시된 갤럭시 Z플립이 일부 통신사에서 보험 가입이 되지 않아 잡음이 일고 있다.

2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출시된 갤럭시 Z플립 가입 유치 경쟁이 통신사들 간에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작 휴대폰 파손 보험의 경우 SK텔레콤은 개통 시점부터 적용이 가능했지만 KT와 LG유플러스는 보험 가입이 이뤄지지 않았다. LG유플러스는 20일에야 Z플립용 보험을 내놓았다. 하지만 KT는 보험 서비스를 제대로 마련하지 않았다가 일선 대리점에서 혼선이 빚어지자 지난 18일 뒤늦게 대리점들에 기존에 보험이 가입된 경우는 보험을 해지시키고 3월 초 나올 보험을 기다려 달라고 지침을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갤럭시 Z플립을 커버하는 KT의 보험은 27일께 나올 예정이다.

이 같은 소란이 벌어진 것은 통신사에서 165만원 스마트폰에 대한 보험을 어떻게 할지 정하지 못해서다. 갤럭시 폴드 신규 가입자도 최근 가격을 190만원대로 인하하면서 가입할 수 있는 보험이 없어졌다. 대리점 관계자는 "갤럭시 폴드 구매자도 (가격이 200만원 이하로 내려서) 27일 보험 출시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 Z플립은 제품이 파손될 경우 디스플레이 교체에 54만6000원, 침수 등으로 메인보드와 디스플레이를 동시에 교체하면 84만7000원이 소요된다. KT 측은 "개통 시 보험 가입 의사를 표현하고 27일 상품 출시 후 가입하는 고객도 공백기간 없이 보상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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