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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이슈 끝나지 않은 신분제의 유습 '갑질'

광주 서구청 10명 중 3명 직장 갑질 경험…"처벌 기준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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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광주 서구청 전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광주 서구청 공무원 10명 중 3명은 지난해 직장 내 갑질을 직접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김태진 광주 서구의원이 지난해 10월 서구 직원 26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갑질 실태조사를 위한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 87명(32%)이 갑질을 직접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특히 직장 갑질을 목격한 사람까지 포함하면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에 이르는 120명(44%)이 갑질의 정도가 심각하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갑질을 당하고도 '그냥 참았다'라고 응답한 사람은 143명(53%)으로 가장 많았다.

원활한 관계 유지를 위해서, 2차 피해가 우려돼서, 마땅한 대응 수단이 없어서 등의 이유가 갑질을 그냥 참을 수밖에 없었던 요인으로 꼽혔다.

김 의원은 이날 구정 질의를 통해 "자치구별로 갑질 관련 조례가 있지만, 실질적인 효과는 미비하다"며 "음주운전의 경우 양형 기준이 마련된 것처럼 직장 갑질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판단과 처벌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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