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경제 충격 |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적인 대유행(Pandemic)으로 확산되면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을 1천300조원가량 줄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의 경제 분석기관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19일(현지시간) 낸 보고서에서 코로나19가 최근처럼 중국에 집중된 양상에서 벗어나 세계적으로 크게 유행하는 전염병으로 번지면 올해 세계의 GDP를 1.3% 감소시키는 영향을 미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약 1조1천억 달러(1천317조5천억원)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지난해 세계 경제 규모 16위인 인도네시아의 GDP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 경우 올해 상반기에는 세계 경제의 성장률이 거의 '제로'(0)가 되며 미국도 경기 침체에 들어갈 수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또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코로나19가 아시아 국가 위주로 유행할 경우는 올해 세계 GDP를 0.5%(4천억 달러·480조원) 줄이는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이 기관은 "아직은 코로나19 발생이 중국에 집중돼있지만 더 확산될 경우를 분석해봤다"며 "다만 이번 분석에서도 코로나19 발생이 올해 상반기에 집중되고 하반기에는 잡혀가기 시작하는 상황을 전제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5%로 제시했다가 코로나19가 중국에 집중적으로 퍼지는 상황에서 이를 2.3%로 낮췄다.
비교적 한산한 명동 |
한편 미국 월가에서는 코로나19의 경제 충격이 과소평가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CNBC 방송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피터 오펜하이머 전략가는 이날 투자자 노트에서 "코로나19가 기업 수익에 미치는 영향이 증시에서 과소평가되고 있다는 점이 위험하다"며 "증시가 단기 조정을 겪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chi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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