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상의 연결기준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권가 전망치(컨센서스)는 각각 3조868억원, 1430억원이다. 작년 매출액 2조9784억원, 영업이익 1303억원에 비해 각각 3.6%, 9.7% 증가한 수치다. 또 연결기준 매출액 3조원을 넘어선다면 역대 최초다.
증권가에서 대상 실적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는 주력인 식품 분야에서 안정적 성장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4분기 신선식품·육가공을 중심으로 외형 성장을 이뤘으며 조미료, 장류, 서구식품 등 견조한 캐시카우에서의 수익성이 이익 증가를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식품 부문의 선전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김치 부문의 외형 성장도 기대되는 포인트다. 대상이 만드는 종가집 김치는 국내 포장김치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K푸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해외 생산 거점 확보도 추진 중이다. 대상은 한국 업체로는 처음으로 미국 현지에 대규모 김치 공장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 김치 시장에서 판촉을 위해 경쟁해오며 악화됐던 이 부문 실적도 올해는 좋아질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해외 사업 역시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대상은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 현지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선 전분당을 생산하는데 이는 과자 등 제품에 들어간다. 베트남에선 '득 비엣 푸드'를 인수해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을 모델로 써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차재헌 DB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이날 리포트를 통해 "인도네시아 PT미원의 경우 MSG, 전분당 생산 가능 물량 확대에 따른 매출 확대가 예상되며 올해 3~4분기에 걸쳐 해외 생산 기반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해외 사업 확대 잠재력도 충분하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동안 수익이 나지 않았던 라이신 사업 역시 올해는 적자가 축소되는 등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대상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사태 때 라이신 사업을 매각했으나 2015년 재인수했다. 지금까지는 적자에 시달렸지만 중국에서 설비 자동화·효율화 등을 통해 올해는 실적이 회복될 전망이다.
[우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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