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각 도시마다 봉쇄 정책에 나서면서 기업들의 조업 재개가 미뤄지고 소비가 위축돼 매출은 줄고 비용 부담이 늘어 인건비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것. 이러한 사태가 지속되면 대규모 감원 물결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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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수 민간 기업들이 직원들에게 돈이 없어 급여를 주지 못한다고 통보하거나 격리 중인 직원들의 급여를 삭감하고 있다.
애플 협력업체 폭스콘은 춘제 연휴 이후 복귀한 선전 공장 직원들을 기숙사에 격리한 후 임금을 3분의 2 삭감했다.
'중국판 테슬라'로 알려진 니오는 임금 지급을 1주일 체불했으며,항저우의 한 기술학교 직원들은 급여가 30~50% 깎였다.
문 닫은 한 테마파크의 직원들은 강제 유급 휴가를 써야 했으며 조만간 강제 무급 휴가에 들어가야 할지도 모른다는 통보를 받았다.
신규 채용도 동결됐다. 자오핀은 지난 1월 코로나19 사태가 불거진 후 한 주 간 자사 웹사이트에 등록된 이력서가 전년비 83% 급감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아시아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창 슈는 "코로나19는 17년 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보다 중국 소비를 더욱 위축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소득이 줄어든 근로자들의 소비가 줄고, 다시 생산 감소와 고용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지금 소비가 줄어든다 해도 사태가 마무리된 후 소비가 추가로 늘어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특히 일회성 소비의 대상이 되는 영세업체들이 큰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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