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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소독제 中企 "에탄올 품귀현상…식품용도 쓰게 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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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구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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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소독제 원료인 무변성 에탄올이 없어 손소독제를 제때 생산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식품에 사용되는 무변성 에탈올을 쓸 수 있도록 규제를 풀어주면 에탈올 수급에 숨통이 트일 겁니다."

박영진 우신화장품 공장장은 19일 경기 부천시에 있는 본사에서 열린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의 간담회에서 이 같은 애로사항을 전달했다.

박 장관은 전날 '착한 마스크 제조기업'인 에버그린을 찾은데 이어 이날 '착한 손소독제 제조기업'인 우신화장품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박 공장장은 "주문은 밀려들지만 에탄올 수급은 20%에 불과해 손소독제를 제대로 생산해 내지 못하고 있다"며 "식품용 무변성 에탄올로 손소독제를 만들 수 있지만 식품용은 'KP그레이드 인증'을 받지 않아 사용을 못하는 상황으로 규제를 완화해달라"고 건의했다. 현행법상 손소독제를 만들 때 필요한 무변성 에탄올의 경우 KP그레이드 인증을 획득한 제품만 사용이 가능하다.

박 공장장은 용기 부자재 부족으로 인한 생산 차질도 토로했다. 박 공장장은 "용기에서 소독액을 짜내는 펌프꼭지의 80% 이상이 중국에서 수입해서 쓰는데 코로나 사태로 중국에서의 수입이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우신화장품의 건의를 담당부처인 식약처에 전달, 규제를 한시적으로라도 해제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답했다. 박 장관은 "무변성 에탄올 수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식약처와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1983년 설립된 우신화장품은 '헤미러스 손 소독제' 등의 제품을 생산한다. 우신화장품은 CGMP(우수 화장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적합업소) 인증을 획득했고 이를 기반으로 해외시장에도 진출했다.

한편 중기부는 손 소독제 가격 안정에 힘쓰고 있는 우신화장품을 '착한 기업'으로 선정하고 감사패를 전달했다.

구경민 기자 kmk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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