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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손소독제 원재료 부족… 규제 완화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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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중기부 장관, '착한 손소독제 기업' 우신화장품 찾아

"의약외품 에탄올만 사용… 식품용 에탄올 사용도 허용해야" 요청

이데일리

박영선(가운데) 중기부 장관이 19일 경기도 부천의 손세정제 제조업체 ‘우신화장품’ 생산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중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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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손소독제 주성분인 에탄올 수급이 부족합니다. 주문량 대비 20%만 공급하고 있어 원·부자재 수급 해결이 필요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한 비상 상황에서 손소독제 수급 안정화에 기여한 공로로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 감사패를 받은 우신화장품 안태만 대표는 “손소독제 원료인 에탄올 수급이 부족해 주문량에 맞게 내용물을 만들기 힘들다”며 규격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말했다.

19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 장관은 ‘착한 손소독제 제조기업’인 우신화장품을 찾아 공급 상황을 점검하고 이같은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는 최창희 공영쇼핑 대표, 원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장덕천 부천시장 등이 참여했다.

이날 방문한 1983년도에 설립된 우신화장품은 경기도 부천시에 소재한 손소독제 제조 업체로, 2009년 수출유망중소기업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안태만 대표는 “의약외품인 손소독제의 주성분인 에탄올이 수급 부족한 나머지, 주문을 받은 수량의 20%만 공급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국내 에탄올은 많지만, KP그레이드(대한약전·의약품 공정서) 규격에 맞는 에탄올만 사용해야 하기에 그렇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식품용 에탄올의 경우 충분한 여유가 있다. 이를 의약외품으로도 돌려서 손소독제를 생산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규제로 인해 의약외품으로 사용 가능한 에탄올이 한정돼있는 만큼, 식품용 에탄올 등 다른 원료를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해달라는 것이다.

안태만 대표는 부자재 수급 문제도 호소했다. 안태만 대표는 “손소독제 펌핑기의 경우 국내에서는 10~20%만 조달 가능하고 대부분 중국에서 수입한다”며 “중국이 코로나19 사태로 부자재 공급이 어려워져서 튜브 같은 다른 형태를 만드는 것도 고려 중”이라고 했다.

이에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한동안 코로나19가 수그러지는 듯 하다가 대구에서 확산자가 생겨서 염려가 많아지고 있다. 손소독제와 마스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며 “오늘 나온 건의사항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전달하겠다”고 했다.

한편 우신화장품이 생산하는 ‘헤미러스 손소독제’는 오는 22일 공영홈쇼핑 게릴라 방송을 통해 개당 8000원 수준으로 2만 5000개( 5000세트) 정도가 판매될 예정이다. 공영홈쇼핑 관계자는 “현 시중 손소독제 가격은 개당 1만 5000원 정도”라며 “손소독제와 마스크는 물량이 확보되는 대로 계속 방송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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