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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사상 최대 실적 쏜 JB금융, 배당성향도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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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광범 기자]
머니투데이

JB금융그룹이 '깜짝 배당' 발표를 통해 주주친화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타 금융그룹 대비 절반 수준도 되지 않던 배당성향을 대형 금융그룹 수준까지 높인다는 목표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JB금융은 지난해 사상 최대 지배지분 기준 순이익(3419억원)을 발표하면서 보통주 1주당 300원의 배당을 결정했다. 약 583억원 규모로, 배당성향은 전년대비 2.6%포인트(p) 뛴 17%로 높아졌다.

JB금융은 2013년 지주사 설립 이후 2014~2017년까지 매년 2.3~8.3% 수준으로 한 자릿수의 '짠물 배당'을 실시해왔다. 2018년 배당성향을 14.4%까지 올렸지만 다른 그융그룹 수준엔 턱없이 모자랐다.

2018년 기준 신한금융(23.86%), KB금융(24.8%), 하나금융(25.54%), 우리금융지주 전환 전 우리은행(21.52%) 등 4대 금융지주의 배당성향은 20%대를 넘었다.

지방 금융지주인 BNK금융과 DGB금융도 꾸준히 배당성향을 높여 20% 수준에 근접해 있는 상황이다.

JB금융은 그동안 자본 적정성 개선을 위해 호실적에도 배당을 늘리지 않았다. 배당을 하면 이익잉여금이 줄어 자본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JB금융이 배당성향을 높일 수 있었던 건 최근 몇 년간 위험가중자산을 관리하며 자본비율을 개선하는 등 자본 부담 우려를 해소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말 기준 JB금융의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 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3.16%, 9.67%로 전년 대비 0.43%p, 0.65%p 개선됐다.

김기홍 JB금융 회장은 지난해 3월 취임 이후 줄곧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JB금융의 배당성향을 대형 금융그룹 수준으로 올리겠다고 공언해왔다.

김 회장은 2019년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배당의 절대금액을 시간이 갈수록 확대하겠다는 방향성에 대해선 확고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다름 금융그룹과 유사한 수준으로 배당성향을 높이고, 그 상태에서 2019년과 같이 수익성을 낸다면 배당율이 경쟁력있는 수준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광범 기자 socoo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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