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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코로나發 환율 상승에… 외화예금 45억달러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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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예금서 개인 비중 23.7% ‘최고’… 기업 현물환 매도 집중

지난달 우한 폐렴(코로나19) 확산으로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외화예금 잔액이 45억달러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현물환 매도를 늘렸기 때문이다. 반면 개인들의 달러 매도세는 미미해 전체 달러화 예금에서 개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두 달 만에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20년 1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1월말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749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한 달 전 794억4000만달러로 1년 9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가 한 달 만에 44억6000만달러 감소한 것이다.

조선비즈

조선DB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이 보유한 국내 외화예금을 합한 것이다.

외화예금이 줄어든 건 지난달 환율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말 1191.8원으로 전월(1156.4원)대비 35.4원 올랐다. 특히 기업 외화예금(576억5000만달러)이 43억4000만달러 감소했다. 달러 매도 시기를 가늠하던 기업들이 환율이 오르자 현물환을 대거 매도한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개인 외화예금(173억3000만달러)의 경우 감소폭이 1억2000만달러로 미미했다.

기업들의 현물환 매도로 개인이 달러화 예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두 달 만에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지난달 말 달러화예금 규모는 648억5000만달러로, 이중 개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3.7%(153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기업과 달리 개인 자산가들은 안전자산 확보 차원에서 달러를 보유하려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조은임 기자(goodni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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