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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취업하려면 지방으로?" 공기업 4명중 1명 지역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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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미주 기자] [작년 혁신도시 채용 25.9%, 부산은 지역 채용률 35.7%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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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대비 2019년 혁신도시 성과/사진= 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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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이 채용한 4명 중 한 명은 지역인재였다.

국토교통부는 혁신도시 내실화를 위해 2018년부터 '혁신도시 시즌2'를 추진했고 이에 따른 지난해 성과를 19일 발표했다.

부산은 신입사원 3명 중 1명이 지역인재… 광역화로 지역 학생 혜택 늘려

지난해 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의 신규채용 인원은 5886명이었다. 이 중 1527명이 이전지역 출신 학생들로 지역인재 채용률은 25.9%였다. 전년 23.4% 대비 2.5%P(포인트) 높아졌다.

지역별로는 지역인재 채용풀이 가장 넓은 부산의 채용률이 35.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울산(27.2%) 대구(28.7%) 경북(25.8%) 강원(25.5%) 전북(25.5%) 광주‧전남(24.6%) 경남(22.5%) 제주(21.7%) 등 순이었다.

기관별로 보면 전체 109개 기관 중 60개 기관은 목표를 달성했다. 2개 기관은 신규채용이 없었고, 47개 기관은 혁신도시법에 따른 지역인재 의무채용 대상이 없었다.

의무채용 예외는 주로 지역본부‧지사별 채용 때문이었다.(4026명, 55.7%) 이런 기관들은 지역본부‧지사 인원 비율이 높은 특성을 보여 본사 소재 지역(이전지역) 인재를 채용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 대신 지역본부‧지사가 소재한 지역 출신 학생들을 많이 채용했다.

올해는 오는 5월 대전‧충청권 광역화를 계기로 광주‧호남권 및 울산‧경남 광역화를 추진해 보다 많은 학생들이 지역인재 의무채용제도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예컨대 광주‧전남은 에너지 기관(한국전력 중심)이 집중돼 에너지 분야 전공자 위주로 혜택을 봤는데 광역화시 광주‧전남의 타 분야 전공자들도 혜택을 볼 수 있게 된다.


혁신도시 인구증가율 11%, 평균연령 33.5세… 입주기업은 2배 이상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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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도시별 주요 현황/사진= 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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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혁신도시 주민등록인구는 전년 말 대비 1만2177명이 증가해 20만명을 넘어섰다. 총 20만4716명으로 계획인구 26만7000명의 76.4%를 달성했다. 최근 3년 인구증가율은 혁신도시가 11.0%, 지방전체는 0.2% 감소다.

혁신도시의 평균 연령은 33.5세다. 우리나라 평균인 42.6세에 비해 젊다. 만 9세 이하 인구는 17.7%로 전국 평균(8.3%)의 약 2배였다.

이전 공공기관 직원들의 가족동반 이주율은 64.4%(기혼자 기준 51.4%)로 전년 대비 2.5%p 증가했다.

혁신도시 입주기업은 지난해 732개사가 추가되며 1425개사로 전년 말 693개사 대비 두 배 이상이 됐다. 다만 수도권에서 이전해온 기업(15.7%, 224개사)이 적고 소규모 기업(30인 이하)이 다수(93.5%, 1333개사)였다.

이에 국토부는 ‘혁신도시의 지역경제 거점화 전략’을 마련 중이다. 지자체 및 한국토지주택공사(LH), 관계부처 등과 협의해 계획을 보다 구체화시키고 관계기관의 협조를 당부할 계획이다. 전략 주요내용은 △혁신도시 클러스터 활성화 △입주기업 인센티브 확대 △정주여건 개선 △산‧학‧연 협력 생태계 구축 등이다.

작년 말 공공기관 이전이 마무리되며 공공기관들이 납부하는 지방세수도 4228억원으로 전년 3814억원 대비 10.9% 증가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 혁신도시 시즌2를 보다 속도감 있게 추진해 혁신도시를 기업과 사람이 모이고 일자리와 투자가 넘쳐나는 명실상부한 지역경제거점으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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