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지역내 거주자 주로 이용
불특정 다수 방문하는 마트보다 선호
도시락·김밥·라면 매출 증가
(사진=세븐일레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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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발발 한 달 동안 백화점, 마트 등 주요 오프라인 유통 업계가 실적 악화 등 맥을 못 추고 있는 가운데 편의점은 매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9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달 20일 이후 주요 상품들의 매출이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GS25의 경우 지난달 20일부터 이번 달 16일까지 도시락 매출이 전년 대비 13.1% 늘었다.
같은 기간 CU는 도시락, 김밥, 라면의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8.8%, 23.7%, 17.3% 올랐다고 밝혔다. 이마트 24의 경우 관련 상품의 평균 매출 신장률이 31.9%으로 큰 폭 상승했고 세븐일레븐 역시 관련 상품의 매출이 최대 18% 증가했다.
눈에 띄는 점은 GS25 전용 애플리케이션인 '나만의 냉장고'를 통해 결제한 도시락 매출이 같은 기간 45.9% 증가했다는 점이다. 나만의 냉장고는 앱을 통해 도시락을 예약 주문한 뒤 원하는 시간에 수령할 수 있는 서비스다. 외식 대신 집에서 끼니를 간단히 해결하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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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은 밸런타인데이 특수도 톡톡히 누렸다. 지난 1일부터 14일 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각 편의점의 밸런타인데이 관련 상품 매출은 전년 대비 13~50% 모두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배달서비스가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4월부터 배달서비스를 시작한 CU의 경우 코로나19 사태 이후 배달서비스 이용 건수가 평소 대비 67%까지 늘었다.
지난 10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된 밸런타인데이 행사 상품에 대한 배달서비스의 경우 평소 대비 88% 증가했다. 서울 강남구와 송파구를 중심으로 1400여개 GS25에서 24시간 주문이 가능한 허니비즈 띵똥은 월평균 1000건 이상의 주문량을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비대면(언택트) 트렌드 확산으로 인해 배달서비스가 인기를 끌자 이마트24도 올해부터 요기요와 손잡고 35개 직영점에서 배달서비스를 하며 편의점 배달서비스시장에 가세했다. 세븐일레븐 역시 지난 11일부터 요기요, IT기반 물류 스타트업 메쉬코리아 '부릉'과 함께 배달서비스를 시작했다.
편의점 업계는 불특정 다수가 오가는 대형 쇼핑몰과 달리 같은 지역 내 거주자들 위주로 이용하는 편의점은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인식이 높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더해 각종 먹거리와 택배 보관 등 생활편의 서비스까지 제공하며 꾸준히 서비스 영역을 넓혀온 결과 오프라인 유통 채널 중 유일하게 성장세를 기록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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