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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기생충’ 인기 타고…K푸드 해외 마케팅 ‘계획이 다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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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서 짜파구리 등 이벤트

미 상영관엔 한국식품 홍보부스

동남아 온라인몰서도 판촉전

‘jjapaguri(짜파구리)’ ‘parasite ramen(기생충라면)’

영화 <기생충>이 개봉한 외국의 요리 사이트에서 인기 검색어로 떠오르고 있는 말들이다. 짜파게티와 너구리 라면을 섞어 만드는 ‘짜파구리’ 요리가 아카데미 4관왕에 빛나는 <기생충>에 등장하면서 국제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기생충>의 인기와 함께 세계 각국에서 ‘한국음식(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을 계기로 미국·동남아 등에서 대대적인 판촉전을 전개한다고 19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오는 22일부터 미국의 대형 온라인 쇼핑몰인 ‘아마존’을 통해 한국 식품 4개를 구매하면 1개를 무료로 주는 ‘4+1 이벤트’를 전개한다. 농식품부는 짜파구리와 한국산 쌀가공품을 하나로 묶거나 ‘불닭볶음면과 알로에음료’ ‘스낵류와 소주’ 식으로 서로 다른 우리 제품을 짝지어 파는 방법으로 판매량을 높여 나간다는 전략도 짜놨다. 미국에서도 판매되는 한국의 대표 신선농산물인 배, 팽이버섯, 새송이버섯 등도 이번 판촉전을 계기로 집중 판매한다.

<기생충>의 인기를 소비로 직결시키기 위해 미국 지역 영화관에 한국 식품 홍보부스도 설치한다. 미국 내 <기생충> 상영관 수는 지난 1월 3개에서 현재 2000개로 늘어난 상황이다. 농식품부는 홍보부스에서 ‘한국 식품 먹는 법’ ‘한국 식품을 활용한 나만의 요리법’ 등을 선보이면서 다양한 한국 식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3월부터는 인도네시아의 ‘큐텐’, 베트남의 ‘라자다’, 태국의 ‘쇼피’ 등 동남아 국가의 유명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서도 <기생충>에 등장하는 식품 등에 대한 특별 판촉전이 진행된다.

농식품부 김상진 수출진흥과장은 “과거 한국 드라마가 큰 인기를 끌면서 중국에서 ‘치맥(치킨+맥주)’ 붐이 일고, 이게 한국 맥주의 수출 증가로 이어진 적이 있다”면서 “영화 <기생충>의 인기를 계기로 다시 한 번 ‘K푸드 붐’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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