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가산금리 +65bp 발행
이자비용 최소화하며 자본강화
타금융지주도 추가발행 나설듯
KB금융이 지난 18일 발행한 후순위채는 총 4000억원 규모다. 10년 만기 3700억원, 15년 만기 300억원이다. 국내 금융지주사가 15년 만기물을 발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금융그룹이 지난해 3차례에 걸쳐 9500여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했는데, 만기 8·10년짜리였다.
후순위채는 변제 순위가 가장 뒤로 밀리지만, 채권을 발행한 회사가 파산하지 않는다면 만기에 돌려받을 수 있다.
KB금융은 동시에 금융지주가 발행한 후순위채권 가운데 가장 낮은 가산금리를 적용받았다. 10년 만기 후순위채 금리는 국고채 10년물 금리에 60bp(1bp=0.01%)를 더한 2.21%, 15년 만기 채권은 국고채 10년에 65bp를 가산한 2.2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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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은 이번 후순위채 발행으로 자기자본에 포함되는 보완자본을 늘려 자본적정성을 키울 수 있게 됐다. 지난해 말 기준 BIS비율은 14.48%로 1년 전(14.60%)보다 소폭 떨어졌다. 하지만 이번 후순위채 발행분을 감안하면 16bp 오른다.
KB금융 관계자는 “가산금리를 최저치로 낮추면 주주가치를 높이고자 노력한다는 신호를 주주들에게도 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금융그룹들도 시장상황을 살피면서 자본확충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만 2조원에 달하는 자본증권을 발행한 우리금융도 추가로 후순위채 등 발행에 나설 수 있다. 자기자본비율을 높이는 동시에 계획하는 계열사 인수합병(M&A)에 대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당국으로부터 시스템적 중요은행지주(D-SIB)로 지정돼 최저 11.5%의 BIS비율을 유지해야 한다. 지난해 말 기준 우리금융의 BIS비율은 11.9%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3월 이후로 예상되는 내부등급법 변경 승인 절차와 추가 M&A를 감안하면 향후 시장상황에 따라 자본증권 적기에 자본증권 발행 필요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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