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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비비고 만두’ 美 매출, 국내 추월했다…글로벌 비중 60%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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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매출 8680억…글로벌 50% 성장

미국 매출이 국내 추월…중·베트남 등도 ↑

올해 국내외 매출 1조이상 달성 목표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비비고 만두’의 해외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60%를 넘었다. 지난해 미국 매출은 국내 매출 규모를 넘어서기도 했다. 비비고 만두가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식 만두(K-Mandu)’ 열풍을 이끌고 있는 것을 넘어, 명실상부 글로벌 제품으로 거듭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만두가 지난해 전 세계 만두 시장에서 868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가운데 글로벌 매출은 5520억원으로, 전년(3690억원) 대비 약 50% 성장했다. 글로벌 매출 비중은 63.6%로, 2018년 처음 절반을 넘어선 데 이어 그 비중을 더 늘렸다.

특히 미국시장에서 약진했다. 비비고 만두는 지난해 미국에서 전년대비 50% 가까이 성장한 363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018년 처음 2000억원 매출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 3000억원을 넘어선 것이다. 게다가 국내 매출 3160억원을 추월해 사상 최초로 미국 매출이 국내 매출을 넘어서는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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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고 만두 제품 이미지 [제공=CJ제일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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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외에도 중국, 베트남, 유럽, 일본 등 진출한 모든 지역에서 매출이 성장했다. 지난해 중국에선 92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1000억원 돌파를 목전에 뒀다. 베트남에선 최근 3개년 연 평균 100%씩 성장하며 6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유럽과 일본도 전년 대비 매출이 확대됐다.

비비고 만두의 글로벌 영향력 확대는 철저한 현지화와 인프라 확대에 힘입은 것이라는 분석이다. CJ제일제당은 현지인이 선호하는 재료의 만두소를 넣은 현지화 제품과 함께 한국의 시그니처 제품인 ‘비비고 왕교자’를 앞세워 소비자를 공략했다. 미국에선 닭고기와 실란트로(고수)를 선호하는 식문화를 반영해 ‘치킨&실란트로 만두’를 개발했다. 중국에선 옥수수와 배추를 많이 먹는 식습관을 반영해 ‘비비고 옥수수 왕교자’, ‘비비고 배추 왕교자’ 등을 선보였다.

공격적 투자를 통한 인프라 확보도 큰 몫을 했다. CJ제일제당은 전략국가인 미국과 중국을 겨냥해 R&D 및 인프라에 투자하며 경쟁력을 갖추는데 집중했다. 2017년에는 미국과 중국 중심의 생산기지를 베트남, 유럽으로 확대하며 대륙별 생산 거점을 확보하기도 했다.

CJ제일제당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R&D 투자와 대륙별 생산거점간 시너지 창출,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만두 사업 확대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매출 비중이 가장 큰 미국에선 서부지역에 신규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슈완스 등 인수 기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현지 유통채널 입점도 확대할 계획이다. 에그롤·스프링롤, 피자롤 등 현지에서 대량 소비되는 카테고리에 한식 만두를 접목한 신제품 개발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뉴욕 맨해튼 록펠러센터에서 운영중인 ‘비비고 팝업 레스토랑’을 쇼케이스 매장으로 활용해 동부지역 유통채널 입점 확대에도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선 현지인들이 선호하는 새우 등 해산물을 활용한 현지화 제품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지 유통 시장 변화에 맞춰 온라인 판매에도 주력한다. 베트남에선 비비고 만두를 앞세운 한식 만두와 현지식 만두를 함께 선보이는 투트랙(Two-Track) 전략을 지속 추진한다. 동시에 해산물 구매·가공 경쟁력을 기반으로 CJ까우제를 해산물 만두 수출 전진기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일본과 유럽에서도 수출을 확대하고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은 이같은 글로벌 전략을 바탕으로 올해 국내외 만두 매출을 1조원 이상 달성해 글로벌 만두시장 1위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그동안 축적된 연구개발력과 혁신기술 경쟁력, 성과창출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글로벌 만두 사업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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