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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코로나·반도체 여파...코스피·코스닥 1%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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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와 코스닥이 나란히 1%대로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미국이 화웨이를 겨냥해 미국산 반도체 제조장비에 대한 규제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데다 애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예상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낼 수 있다고 언급한 영향이 컸다.

18일 장 시작부터 하락한 국내 증시는 코스피 1.48%, 코스닥 1.40% 하락으로 장을 마감했다. 오전 10시 이후 낙폭이 커지면서 반등 기미를 찾지 못했다. 이 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114억원, 4902억원어치 순매도했고 개인만 6824억원어치를 샀다.

이 날 하락 요인은 애플과 반도체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상무부가 제3국 기업 제품에 적용하는 미국 기술 비율 기준을 25%에서 15%로 낮추는 방안을 다시 추진하고 있다.

이 방안이 적용되면 제3국 기업이 미국 제재 대상 기업인 화웨이에 부품을 공급하려면 미국 기술이 25% 이하일 때만 가능해진다. 이 기준이 15%로 낮아지면 더 많은 기업이 화웨이에 물건을 공급할 수 없게 된다. 1단계 무역 합의를 계기로 잠시 소강상태였던 미중 무역갈등이 다시 악화될 수 있는 소지가 되는 셈이다.

애플이 코로나19 영향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으면서 예상보다 낮은 실적에 그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은 것도 증시에 악영향을 끼쳤다.

애플은 17일(현지시간) 중국 현지 공장 정상화가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어 올 1분기 매출 전망치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국 대기업 중 코로나19 영향으로 실적 예상치 달성이 어렵다고 공식 확인된 첫 사례라고 현지 언론은 분석했다.

이 영향으로 국내 반도체 업종이 하락했다. 이오테크닉스(-7.65%) 유니셈(-7.17%) 유니테스트(-5.40%) 테크윙(-4.52%) 피에스케이(-4.91%) 등 대표 반도체주 낙폭이 컸다. 삼성전자(-2.76%) SK하이닉스(-2.86%) DB하이텍(-3.85%)도 하락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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