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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1 (토)

100만원 넘는 갤럭시 Z플립 수리비, 상한제 도입으로 낮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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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고가의 스마트폰 수리비용으로 인해 사후관리(AS) 정책 개선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에서 수비리 상한제 도입, AS 가격 공시 등의 대안이 주목받고 있다. 실제 최근 삼성전자가 출시한 갤럭시 Z플립의 수리비용은 최대 100만원에 이르고 있어 소비자들의 부담을 높이고 있다는 지적이 뒤따르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차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0' 시리즈와 위·아래로 여닫는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을 공개한 가운데 12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KT스퀘어에서 고객들이 갤럭시S20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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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진행한 단말기 AS 실태조사에 따르면 수리비 인하 유도 방안으로 수리비 상한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분석됐다. 수리비 최소화를 위해 제조사는 불필요한 수리가 없도록 노력하고, 수리비가 출고가의 적정 비율을 넘어가지 않도록하는 방향이다.

KISDI의 이같은 분석은 스마트폰 가격이 높아지면서 덩달아 수리비까지 증가하는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삼섬전자 갤럭시 Z플립의 경우 수리비가 △액정 교체 73만3000원 △메인보드 교체 29만8000원(256GB 기준) 등이다. 액정을 교체하면 자동으로 배터리까지 바꿔 2만2500원이 추가된다. 수리비에만 100만원 이상이 쓰일 수 있는 셈이다.

KISDI는 수리비 인하 방안으로 제조사 홈페이지에 단말기 모델별 주요 부품 AS 가격을 공시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냈다. 현재 일부 제조사 홈페이지에는 단말기 AS 비용이 없으며 서비스 센터를 방문해야 알 수 있는 구조다. 단말기 주요 부품 AS 가격 공시는 단말기 AS 비용까지 고려한 합리적인 소비를 유도하고 수리비용 투명화를 통해 제조사간 경쟁을 통한 수리비용 인하를 촉진할 수 있다.

이동통신사의 포인트로 수리비 결제를 활성화시키는 것도 대안이다. 현재 SK텔레콤은 VIP 고객 대상 최대 5만원까지, KT는 수리비의 최대 20%까지 이용자 포인트로 수리비 결제가 가능하다. 하지만 LG유플러스는 이러한 서비스를 운영하지 않고 있다.

휴대폰 무상 수리에 대한 명확한 기준 마련도 필요하다. 휴대폰 특성상 품질보증 기간 내에도 무상 수리를 받을 수 없는 경우가 많아 무상 수리 여부를 결정하는 정상적인 사용상태의 구체적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

KISDI는 "TV, 냉장고 등은 품질보증기간 내에는 무상수리가 일반적으로 인식되고 있어 유무상 분쟁이 적으나 휴대폰은 낙하·침수 등 이용자 과실여지가 많아 유무상 분쟁이 빈번하게 발생한다"며 "네거티브 리스트 형태로 무상 수리에 해당되지 않는 과실유형과 판단 기준을 명시하면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지난해 방송통신위원회가 의뢰한 것으로 스마트폰 AS 관련 정책방안, 자급제 단말기 유통 가이드라인 제정, 사물인터넷(IoT) 등 신규서비스를 지원하는 이동통신 단말기에 대한 법 적용 방안, 장려금 규제 방안을 주제로 진행됐다. 방통위는 KISDI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이해관계자 의견을 수렴한 뒤 제도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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