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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원희룡 신임 최고위원 “국민과의 혁신 약속 아직 못 지켜…이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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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지도부 등 쇄신 우선

총선 때 선택된 사람 중심

당 노선·리더십 재정립을”

미래통합당 신임 최고위원인 원희룡 제주지사(56)는 17일 전화 인터뷰에서 “야당 통합만으로는 미진하다”며 “공천과 지도부의 변화 등 인적쇄신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2017년 1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새누리당을 탈당한 원 지사는 바른정당과 바른미래당에 합류한 뒤 2018년 바른미래당 탈당, 무소속을 거쳐 이날 미래통합당에 합류했다.

원 지사는 한나라당 시절 개혁 성향의 소장파 모임인 ‘남원정(남경필·원희룡·정병국)’으로 불렸다.

- 미래통합당이 출범했지만 성찰이 빠진 통합이라는 지적이 있다.

“사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보수가 뼈저린 반성을 했어야 한다. 그래야 국민들도 통합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미진함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반성 과정에 많은 갈등이 있고 시간도 걸리니까 묻어두고 통합할 수밖에 없었다.”

-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통합이 전부는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가장 미진한 건 인적쇄신이다. 정책이나 당 문화도 당연히 혁신해야겠지만, 인적쇄신이 우선이다. 무엇보다 4·15 총선 공천과 당 지도부의 변화다. 지금은 국민들에게 ‘앞으로 바뀌겠습니다’라고 약속만 했지 바뀐 결과를 보여주진 못했다. 혁신은 이제 시작이다. 과거와 단절하고 국민들이 믿고 지지할 수 있는 야당으로 바뀌어야 한다.”

- 황교안 대표 체제 그대로다. 총선 이후 미래통합당의 리더십 변화를 자신할 수 있나.

“총선 이후 전당대회 개최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보수 진영이 통합됐으니 전당대회를 열어야 하는데 총선이라는 큰 정치적 일정을 앞두고 미룬 것이다. 당의 노선과 리더십은 이번 선거 때 국민의 선택을 받은 사람을 기반으로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

- 3년 만에 다시 돌아왔는데 합류 결심 배경은.

“현 정권이 민주화 세력이라면서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있다. 야당의 잘못을 고쳐야 하겠지만 정권의 잘못을 견제하지 못하면 국민의 일상과 경제, 안보까지 무너지니까 정권부터 견제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총선 이후 야당의 변화에 대한 내부 토론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

임지선 기자 vis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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