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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1020 유권자 절반 "지지정당 없음"…마음 못 정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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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총선과 관련한 여론조사에서 눈에 띄는 게 바로 무당층, 그러니까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답한 사람들입니다. 선거는 다가오는데 마음을 정하지 못한 유권자들이 여느 때보다 많은 걸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18세부터 29세까지 이른바 '1020 유권자' 가운데는 절반 가까이가 무당층으로 잡힙니다. 750만 명 중 40% 이상이 정치에 혹은 정당에 일단 거리를 두고 있는 겁니다.

도대체 왜 이런지 최재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그리고 최 기자가 직접 20대 유권자와 청년 정치인의 목소리도 들어봤습니다.

[기자]

총선까지 58일, 정당마다 후보마다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한 달리기가 한창입니다.

그런데도 어쩐지 무당층.

지지정당이 없단 사람이 눈에 띄게 많습니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10명 중에 3명꼴, 27%나 됩니다.

그중에서도 1020, 10대와 20대에선 무려 43%, 마음에 둔 정당이 없단 이들이 유독 많습니다.

왜 그럴까요?

정치에 잘 안 끼워줘서일까요?

아닌 게 아니라 현재 국회엔 20대 의원 한 명도 없습니다.

그럼 4월 총선으로 새로 꾸려질 국회는 좀 달라질까요?

총선 예비후보는 오늘(17일)까지 2000여 명.

하지만 20대는 17명뿐, 채 0.8%가 안 됩니다.

반면 50대 이상은? 1800명이 넘습니다.

1020 표심 잡겠다고 해온 큰 정당들 뭘 하고 있는 걸까요?

따져 보니, 중간성적표는 아직 초라합니다.

이쯤 되면 1020이 정치에 무관심한 게 아니라 정치가 1020에 무관심한 것도 같은데, 이들의 생각을 JTBC가 직접 들어봤습니다.

오늘 이 시간은 말씀드린 대로 정치에 대한 청년들의 생각을 들어보는 시간인데.

Q. 무당층 왜 많을까?

[이동현/대학생 : 바닥에 드러눕는다거나 아니면 국회에서 싸운다거나 이런 것들은.]

[홍유정/대학생 : 갈등이 뭔가 큰? 그런 모습들이 떠올라요.]

[박성민/더불어민주당 청년대변인 : 10대나 20대 분들이 보셨을 때는… 그 X이 그 X 같다는…]

[기자]

우리를 신경 쓰고 있다는 느낌을 받나요?

[이동현/대학생 : 기성세대를 위한 공약들이 훨씬 많고, 득표율도 적고 인원수도 적으니까 배제하고 있다는 느낌도.]

[김용태/새로운보수당 청년당대표 : 저희 어머니께서 하시는 말씀이 불쌍하다고. 아들이 정치권에 가 있다 진흙탕 속에 가 있다.]

Q. 청년들에게 높은 장벽?

[박성민/더불어민주당 청년대변인 : 청년 정치인이라고 해서 뽑아놨더니 별로 한 게 없더라. 아니면 이용만 하고 선거 때 뭔가 얼굴로만 쓰고 버리는.]

[기자]

20대인 국회의원이 한 명도 없다는 거 알고 계세요?

[홍유정/대학생 : 한 분 정도는 계실 줄 알았는데.]

[김용태/새로운보수당 청년당대표 : 보통의 청년, 흙수저 청년들이 진입한 사례는 찾아보기가 어렵죠. 총선을 치를 때 보통 1억원에서 2억원의 돈이 들어가는데. (그동안 모았던 돈 다?) 모든 걸 다 걸고]

[박성민/더불어민주당 청년대변인 : 엄청 젊은 나이에 (당선)되신 분이 계신 거예요. 딱 클릭해 봤는데 아버지가 지역에서 재벌.]

[기자]

정치에 대해서 공부할 기회가 있어요?

[홍유정/대학생 : 배우긴 배우는데 이건 그냥 시험 문제에 나오니까 외우고, 이해는 안 하는?]

Q. 청년 위한 정치는?

[박성민/더불어민주당 청년대변인 : 앞에 청년 자가 들어갔을 때 희한하게 이 정치권에서는 뭔가 약체가 되는 듯한 느낌을 되게 많이 받아요. 청년 부대변인은 뭔가 부부대변인 같은 느낌이 들고.]

[이동현/대학생 : 국회의원 분들도 다 청년 시기를 거쳤을 거고…]

[홍유정/대학생 : 청년들의 목소리가 없다, 무시가 되거나 이런 일은 없었으면 좋겠고…]

[김용태/새로운보수당 청년당대표 : 관심을 가져야 돼요. 다 정치권에서 이뤄진 거거든요.]

[박성민/더불어민주당 청년대변인 : 조금이라도 내가 행동을 했을 때 효능감을 느낄 수 있는 기회들이 더 많이 생겨야 된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 / 영상그래픽: 김정은·한영주)

최재원 기자 , 손준수, 박대권, 김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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