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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29번 환자, 종로 의료기관 방문 등 114명 접촉…"추가 확인 중"(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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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16일 코로나19 29번 환자가 다녀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병원 권역의료응급센터가 출입통제 조치를 내린 뒤 방역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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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29번째 확진 환자인 80대 남성(38년생, 한국국적)은 서울 종로구 일대 약국과 의료기관을 오가며 모두 114명을 접촉한 것으로 현재까지 확인됐다.


◆ 종로구 의료기관 주로 방문=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7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재까지 확인된 29번 환자의 동선과 접촉자 수를 이 같이 발표했다. 이 환자는 지난 5일 2시50분께 서울 종로구 소재 의료기관(신중호내과의원, 지봉로 61-1)을 방문하고, 오후 3시10분경 종로구 소재 약국(보람약국, 종로 326)에 들렀다. 10분 뒤에는 종로구 소재 의료기관(강북서울외과의원, 지봉로 29)을 추가로 갔다.


지난 7일에는 오후 2시20분께 종로구 소재 의료기관(신중호내과의원)에 갔고, 8일 오전 11시30분경 종로구 소재 의료기관(강북서울외과의원)에 다시 들렀다. 10분 후에는 종로구 소재 약국(봄약국, 지봉로 37-1)에 방문했다. 지난 10일에는 오전 9시50분경 종로구 소재 의료기관(강북서울외과의원) 방문, 오전 10시15분경 종로구 소재 약국(보람약국)에 간 것으로 확인됐다. 11일에는 오전 11시경 종로구 소재 의료기관(강북서울외과의원)에 찾아갔다.


지난 12일에는 오전 10시50분경 종로구 소재 의료기관(강북서울외과의원), 11시5분경에는 종로구 소재 약국(봄약국)을 찾아갔다. 이후 지난 15일 오전 11시경 종로구 소재 의료기관(강북서울외과의원)에 들렀다가 오전 11시45분경 성북구 소재 의료기관 응급실(고려대학교 안암병원)에 간 뒤 오후 4시경 음압격리실로 이동했다. 여기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이 나와 16일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인 서울대학교병원으로 이송됐다. 그 사이 접촉한 인원이 114명이다. 안암병원에서 29번 환자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된 의료진과 직원 45명, 환자 31명 등 총 76명은 자가격리와 1인실 격리 조치를 했다.


◆ "5일 발병 추정, 접촉자 늘 수도"=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29번 환자는 2월5일부터 마른기침 등의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해서 그날을 발병일을 잡았다"며 "발병 하루 전인 4일부터 추적조사를 하고 있고, 의료기관이나 주로 방문한 곳 위주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4일과 6일, 9일, 13~14일 등 중간중간 구체적인 동선이 파악되지 않은 날짜도 있다. 정 본부장은 "동선이나 접촉자 수는 역학조사 결과 더 늘어날 수 있다"면서 "발병에 앞서 2주 정도 전에 접촉한 유증상자가 있는지 여부도 계속 조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환자가 특정 병원과 약국에 자주 들른 이유와 관련해서는 "원래 외과적인 처치를 받아서 후속 치료 목적으로 2016년 이후 계속 다니던 병원"이라며 "당시 마른기침이나 몸살 기운이 있었지만 폐렴을 의심할 정도의 증상은 아니었고, 해외여행력도 없어 (코로나19 발병을)의심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29번 환자는 그동안 종로구에서 독거노인들을 위한 도시락 배달 봉사활동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고령·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의 감염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대해 정 본부장은 "도시락 배달봉사를 하던 곳은 지난 1일부터 계속 휴관하고 있다"면서 "29번 환자의 발병일로 추정하는 5일 이후로 봉사활동은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 환자의 아내인 60대 여성(52년생, 한국 국적)도 30번째 환자도 전날 확진 판정을 받아 서울대병원에 이송됐다. 정 본부장은 "30번 환자의 경우 증상이 나타난 시점은 2월6일 전후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동선이나 접촉자 수 등은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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