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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진중권 "이낙연의 위선, '임미리 고발' 우아하게 손 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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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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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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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이낙연 전 국무총리를 향해 "위선적"이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진 전 교수는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낙연의 위선'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진 전 교수는 "얼마 전에 제가 '문빠(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이 임 교수 신상 털고 민주당 대신에 자기들이 고발하는 운동을 벌이는 모양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손 씻는 척하는 사이에 밑의 사람에게 지저분한 일의 처리를 맡긴 격인데 저들은 이제까지 이런 수법으로 사람들의 입을 막아왔죠'라고 적었다"며 "아니나 다를까 지금 그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에서는 쏟아지는 비난을 피하기 위해 이 일(임미리 교수 고발 건)에서 손을 떼는 척한다"라며 "민주당 선거운동을 지휘하는 이낙연씨, 아주 우아하게 손을 씻으시죠?"라고 지적했다.

그는 "결국 임미리 교수를 처리하는 일은 조국 백서에 참여했다는 인물이 넘겨 았다. 임미리 교수 임장에서는 사실상 아무 차이가 없게 된 것"이라며 "그동안 민주당에서는 자기들이 처리하기에 남세스러운 일은 이렇게 아웃소싱 해왔다"라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이 전 총리가 임 교수 고발 건과 관련해 "오늘을 힘겨워하고 내일을 걱정하는 국민이 있는 것은 분명한 현실이다. 그러한 국민들의 고통과 염려에 대해 한없이 겸손한 자세로 공감하고 응답해야 하는 것이 저희의 기본적인 자세다. 사람들이 일하다 보면 긴장이 느슨해지거나 크고 작은 실수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기본은 한없이 낮아지고 겸손해져야 한다. 그래야 국민이 수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민주당이 잘못했다는 말, 안 들어 있다. 임미리 교수에게 사과한다는 말도 안 들어있다"며 "그냥 상황을 우아하게 모면하기 위한 텅 빈 수사만 있다. 그런 의미에서 매우 위선적이라고 본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아무 내용도 없는 저 빈말이 진정성을 가지려면, 일단 민주당에서 임미리 교수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해야 한다"라며 "즉 그를 고발한 것과 그가 안철수의 사주를 받은 것으로 매도한 것에 대해 깨끗이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진 전 교수는 "임미리 교수를 고발한 문빠들의 행위는 대한민국의 헌법적 가치를 위협하는 행위니 민주당의 입장에서는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천명해야 한다"라며 "이런 구체적 행동과 함께 발화되지 않는 이상 이낙연 후보의 발언은 역겨운 위선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진 전 교수는 "이분이(이 전 총리) 이런 점잖은 표현법에 워낙 능숙하다"며 "총리 시절 국회 대정부 질의 때 멍청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말로 다 바보 만들었는데 이번엔 상대가 국민"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지난 5일 '민주당만 빼고' 칼럼을 쓴 임 교수와 이를 게재한 경향신문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당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인 이 전 총리는 고발 소식을 듣고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을 당에 전달했다.

야당 등 보수진영뿐 아니라 시민사회와 지식인층, 여당 내에서도 역풍이 불자 민주당은 결국 지난 14일 임 교수와 경향신문에 대한 고발을 취하하겠다고 밝혔다.

박가영 기자 park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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