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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민, TV 이어 라디오 하차···줄줄이 마이크 놓는 '나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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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이 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벙커1교회에서 열린 평화나무 공명선거감시단 발대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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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용민이 라디오에서 하차한다.

그는 12일 자신이 진행을 맡고 있는 KBS1라디오 ‘김용민 라이브’에서 하차 소식을 알렸다. 그는 이날 클로징 멘트를 통해 “많이 사랑해주신 애청자분들께 우선 면목이 없다. 그 성원과 애정은 제가 사유화할 것이 아닌데 상황이 그렇게 됐다” 면서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제가 방송을 그만두는 것은 100% 아니 120% 자의에 의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김용민은 지난해 5월부터 ‘김용민 라이브’의 진행을 맡아왔다.

이런 갑작스러운 하차는 최근 KBS 시사 교양 프로그램 '거리의 만찬' MC 내정을 둘러싼 논란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달 초 '거리의 만찬'의 새 MC로 낙점됐지만, 과거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국 국무장관에 대한 성폭력 발언 전력이 불거져 논란이 됐다. 여기에 전 MC 양희은씨가 인스타그램에 "우리 여자 셋(양희은, 박미선, 이지혜)은 MC 잘렸다. 그 후 좀 시끄럽다. 청원이 장난 아니다”라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면서 여론이 악화하자 6일 하차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그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존경하는 양희은 선생께서 ‘거리의 만찬’에서 하차하신 과정을 알게 됐다. 그렇다면 제가 이어받을 수 없는 법”이라며 “‘거리의 만찬’의 가치와 명성에 누가 될 수 없기에 어제 제작진께 사의를 표했습니다만, 오늘 여러분께 확정 지어 알리게 됐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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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3월 13일 김용민씨가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검찰출두에 앞서 지지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를 제작한 김어준, 김용민, 주진우 (왼쪽부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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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김용민 라이브' 제작진 측도 “김용민씨가 진행자로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해 왔기에 여러 차례 만류와 설득을 했으나 최근 ‘거리의 만찬’ MC 하차와 관련해 공영방송 진행자로서의 책무를 무겁게 느끼며 거듭 자진 하차 의사를 밝혔다”고 밝혔다.

한편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뒤 방송계에서 잇달아 프로그램을 꿰찼던 김용민ㆍ주진우ㆍ김어준 등 과거 팟캐스트 ‘나꼼수’를 진행했던 멤버들은 차츰 방송에서 물러나고 있다. 김용민은 SBS 러브FM ‘김용민의 뉴스브리핑’과 ‘SBS 정치쇼’, KBS1 라디오 ‘김용민 라이브’ 진행을 잇달아 맡았으나 이날 '김용민 라이브'를 내려놓으면서 모든 방송에서 물러나게 됐다.

주진우는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와 ‘판결의 온도’를, 김어준은 SBS에서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의 진행을 맡았지만, 지금은 모두 물러난 상태다. 김용민은 18일 특별판 '김용민 라이브 스페셜'을 끝으로 완전히 물러나며 후임 MC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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