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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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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흩어지면 죽는다”보수 결집 나선 황교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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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 사저 찾아… 박진 前의원에 지지 호소도
한국일보

종로 출마를 선언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이승만 전 대통령의 사저 '이화장'을 찾아 이 전 대통령의 양아들 이인수 박사와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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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째 서울 종로구를 찾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11일 키워드는 ‘보수 결집’이었다. 황 대표는 종로구 이화동의 이승만 전 대통령 사저인 이화장을 찾아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메시지를 발신했다. 보수 진영에서 국부(國父)로 추앙하는 이 전 대통령을 “건국 대통령”이라고 추켜 세우기도 했다.

황 대표는 이 전 대통령 동상에 묵념하고 “우리 자유우파가 뭉쳐야 한다. 어려울 때일수록 하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주먹을 쥔 채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고 외친 뒤 “보수 대통합도 꼭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종로의 보수 성향 표부터 다지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황 대표는 이 전 대통령의 양아들 이인수 박사 부부를 만나 “목숨을 바쳐 최선을 다하겠다”며 결의를 다졌다. 황 대표가 “이 전 대통령이 자유민주국가를 세우지 못했다면 사회주의 국가가 되고 실패할 수밖에 없었다”고 하자, 이 박사는 “자유민주주의를 곧게 지켜야 한다. 황 대표를 결사 지지한다”고 답했다.

황 대표는 박진 전 의원을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박 전 의원은 한국당 전신인 한나라당 소속으로 종로에서 3선(16~18대 총선)을 했다. 한국당이 19, 20대 총선에서 내리 패해 조직이 무너진 데다, 황 대표가 갑자기 종로 선거에 뛰어든 만큼 박 전 의원의 도움을 구한 것이다. 황 대표는 “종로의 아들이 되기 위해 선배님의 도움을 잘 받도록 하겠다”며 “상징적 선대위원장으로 모시고 싶다”고 했다. 박 전 의원은 “나는 초야에 묻힌 사람”이라며 “정신적 선대위원장만 하겠다”고 했다.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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