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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美 2차 경선 뉴햄프셔 투표 시작 카운트다운… "후보들 막판 난타전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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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에 나설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두번째 경선인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11일 현지 시각)를 몇시간 앞두고 민주당 주자들의 경쟁이 한층 달아오르고 있다. 대선주자들은 막판 지지층 규합에 나서며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이날 AP통신은 민주당 대선후보들이 두번째 경선을 앞두고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고 그들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이번 경선에서도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이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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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 부티지지(왼쪽)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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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인터넷매체 복스는 11일 자정 12시 1분(한국 시간 11일 낮 2시)에 딕스빌노치, 밀스 필드, 하트 등 3개 농촌 뉴햄프셔 마을에서 두번째 경선 투표가 시작돼 1시간 이내에 비공식 결과를 보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복스는 "이번 민주당 예비선거에 투표하는 최초의 뉴햄프셔 주민들"이라면서 "그들의 자정 투표는 수년간 지속되는 전통"이라고 보도했다.

공화당 경선에서 독주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저녁 뉴햄프셔주 유세를 앞두고 있고 민주당 주자들은 눈발 속에서도 오전부터 뉴햄프셔 지역을 돌며 유세 활동에 나서고 있다.

뉴햄프셔주는 관록의 샌더스 의원의 ‘텃밭’으로 통했지만 ‘30대 신예’ 부티지지 전 시장이 1차 코커스 아이오와 경선 후 돌풍을 일으키고 있어 판도가 뒤바뀌었다. 대세로 불리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1차 경선에서 4위로 추락하고 나서 공세적인 태도를 취하며 후보간 신경전을 벌였다.

다만 소수 인종의 지지가 높은 민주당 경선은 백인 비중이 90% 가량인 아이오와와 뉴햄프셔가 결정적이지 않다는 의견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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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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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은 이번 뉴햄프셔주 경선에 대해 샌더스 의원은 지난주 아이오와 코커스를 앞두고 보여준 것과 같은 자신감을 표출했다고 전했다. 그는 "내일 여기서 승리하면 민주당 후보 지명을 위한 승리의 길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뉴햄프셔주 린지 인터뷰에서 선언했다.

한때 전국 선두주자였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CBS와의 인터뷰에서 "이건 이제 막 시작됐다"고 말했다.

선두권에서 밀린 엘리자베스 워런 매사추세츠추 상원의원은 선두권 컴백을 하겠다고 맹세했지만, 승리를 예측하지는 못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봐, 나는 내 인생의 대부분을 위해 카운트다운을 받았다"면서 "넌 다시 쓰러지고 다시 일어나"라며 자신의 역전을 언급했다.

올해 대선 경선 후보 중 가장 놀라운 성과를 거둔 부티지지 전 시장과 미네소타 상원의원인 에이미 클로버샤는 압도적 백인 기지에서 열린 두번의 선거 운동에 대한 불확실성에도 그들의 승리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AP통신은 "이번 난투극은 1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도전자를 찾는 동시에 민주당에 위험한 점이 무엇인지 강조한다"면서 "아직 어떤 후보도 당의 인종, 민족, 이념에 걸쳐 강력한 연합을 구축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지난주 아이오와 코커스가 기술적 문제로 인한 집계상 오류로 샌더스 의원과 부티지지 전 시장 모두 ‘승리’를 주장하게 된 것도 염두해야할 부분이다.

반면 최근 탄핵 혐의에서 벗어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오늘 밤 뉴햄프셔 맨체스터에서 큰 집회가 열릴 것"이라면서 "민주당을 조금 흔들어보고 싶다. 그들은 정말 지루한 딜(deal)을 해오고 있다"고 조롱하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지지자들은 일요일 뉴햄프셔에서 줄을 서기 시작했고 군중들은 추위와 습한 날씨에도 점점 더 모여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2016년 뉴햄프셔에서는 74만3000명 이상의 투표자 중 3000명 미만의 득표수를 거둬 패배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경쟁에 관해 CBS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여전히 전국적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우고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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