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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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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목원, 장수하늘소 13년간 연구해 백서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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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2006년부터 13년간 장수하늘소를 연구한 결과를 담은 책 '광릉숲, 장수하늘소'를 발간했다고 11일 밝혔다.

장수하늘소(Callipogon relictus Semenov)는 천연기념물 제218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된 희귀 곤충이다.

국립수목원은 이 책에 장수하늘소의 형태학적 연구, 서식 실태, 분자생물학적 연구 결과 등을 비롯해 국외 소장된 한국산 장수하늘소 표본, 대형 하늘소와의 비교 자료를 사진과 함께 담았다.

연합뉴스

연구백서 광릉숲, 장수하늘소'
(포천=연합뉴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2006년부터 13년간 장수하늘소를 연구, 책 '광릉숲, 장수하늘소'를 발간했다. 2020.2.11 [국립수목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장수하늘소는 생물지리학적으로 아시아와 유럽에 서식하는 딱정벌레류 가운데 가장 큰 종이다. 수컷 몸길이는 8.5∼10.8㎝, 암컷은 6.5∼8.5㎝에 달한다.

세계적으로 장수하늘소에 속하는 종은 모두 9종이며 장수하늘소를 제외한 8종은 중남미 지역에 분포한다.

국내에서는 강원 춘천·화천·양구·강릉, 경기 포천, 서울 북한산 등지에 분포 기록이 있지만, 현재는 광릉숲에서만 유일하게 서식이 확인되고 있다.

문화재청은 1968년 장수하늘소를 천연기념물 제218호로 지정했다. 곤충 가운데 처음이다. 환경부 역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했다.

종적을 감춘 장수하늘소는 2006년 암컷 한 마리가 광릉숲에서 관측됐다. 앞서 2002년 수컷 1마리가 발견됐지만 사체였다.

이후 다시 관찰되지 않다가 2014년 수컷 1마리, 2015년 암컷 1마리, 2016년 수컷 1마리, 2017년 암컷 2마리와 수컷 1마리, 2018년 암컷 1마리와 수컷 2마리가 잇따라 모습을 드러냈다.

다만 2015년에는 조류의 공격을 받아 폐사한 채로, 2016년에는 앞가슴 판이 손상된 채로 발견됐다.

장수하늘소는 극상림(생태계가 안정된 숲의 마지막 단계)을 이루는 수종인 서어나무에 주로 산다. 장수하늘소가 잇따라 발견된 광릉숲의 생태계가 안정됐다는 의미다.

'광릉숲, 장수하늘소'는 국립수목원 홈페이지(www.kna.go.kr) '연구간행물'에서 PDF로 누구나 내려받을 수 있다.

k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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