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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이슈 오늘의 미디어 시장

[딜라이트닷넷/한주간의 방통 브리핑] 통신3사, 비싼 5G 수업료…미디어는 성장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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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주간 벌어진 방송통신 이슈를 정리하고, 해당 이슈가 가진 의미와 파장을 분석해 봅니다. 기자 주관적인 견해가 들어갈 수 있습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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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G 알뜰폰 출시 잇달아=예상보다 5G 알뜰폰 출시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LG유플러스가 앞장서고 상위 사업자가 뒤를 따르는 형국입니다. LG유플러스는 자사망을 이용하는 알뜰폰 사업자 중 8개 사업자에게 5G 요금제를 확대했습니다. LG유플러스가 치고 나가자 KT 자회사인 KT엠보바일도 5G 무약정 유심 요금제를 내놓았습니다. 다만, KT는 LG유플러스와 달리 아직 5G망 이용대가를 인하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가격적인 이점이 없는 상태입니다. 상징적인 대응차원으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SK텔레콤은 오는 4월 자사 망을 이용하는 알뜰폰 사업자들에게 5G 도매대가를 인하하는 방침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여전히 5G 알뜰폰 출시가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습니다. 아직 5G 중저가 단말이 부족한데다 가입자 수요도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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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즈니+, 석달 만에 가입자 2860만명=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신흥강자 디즈니플러스의 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디즈니플러스는 3일 기준 유료 구독자 수 2860만명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 집계된 가입자(2650만명)보다도 약 200만명 더 증가한 수치인데요. 예상을 뛰어넘는 디즈니플러스의 힘은 지식재산권(IP)에서 나옵니다. 겨울왕국, 알라딘, 어벤저스 등 기존 유명 콘텐츠 외에도 최근 스타워즈의 스핀오프 드라마인 '더 만달로리안'을 단독 공개하는 등 디즈니만이 선보일 수 있는 독점 콘텐츠를 확대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입니다. 국내에서는 OTT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 통신사들이 디즈니와의 협업을 위한 물밑경쟁에 나서고 있습니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는 수차례 디즈니와의 협력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다만, 디즈니와의 협력이 이용자 측면에서 손쉽게 콘텐츠를 이용한다는 점 이외에 국내 콘텐츠 생태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손해를 감수하고 디즈니와의 협업을 진행하기 보다는 통신사들이 건전한 콘텐츠 제작, 유통 생태계 조성에 힘을 더 쓰는 것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 KT, 2019년 가혹한 5G 수업료…미디어‧콘텐츠는 선방=KT가 4분기 성적표를 공개했습니다.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했습니다. 2019년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4조3420억원과 1조151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은 전년대비 3.8% 늘었지만 영업익은 8.8%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4월 5G 상용화 후 과열 경쟁이 펼쳐진 가운데 5G 마케팅비용 및 투자비가 발목을 잡았습니다. 지난해 집행한 CAPEX는 총 3조2568억원으로, 이는 전년대비 64.7%나 증가한 수치입니다. 하지만 무선사업매출은 전년대비 0.2% 증가에 그쳤습니다. 다만, 미디어콘텐츠 사업과 계열사 선방이 이어지면서 5년 연속 영업이익 1조 클럽 달성에는 성공했할 수 있었습니다. 미디어콘텐츠 매출은 전년대비 13.5%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미디어 사업은 수년째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 SKT 지난해 영업이익 뒷걸음, 5G 벼랑 끝에서 구한 미디어‧보안=SK텔레콤 역시 지난해 매출은 늘고 영업이익은 줄어든 성적표를 받아들었습니다. 매출은 17조7437억원으로 사상최대를 기록했지만 영업익은 7.6% 줄어든 1조1100억원에 머물렀습니다. 이익 감소는 설비투자 및 마케팅 등 5G 비용이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마케팅비용과 CAEPX만 합쳐도 6조원에 가까운 5조9854억원입니다. 반면 이동전화 사업은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증가 등으로 전년대비 2.5% 감소한 11조4162억원에 머물렀습니다. 그나마 신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들의 성장으로 감소폭을 최소화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넷TV(IPTV) 매출은 10% 이상 고성장을 이어갔고 보안사업도 전년대비 17.4% 성장하며 새로운 효자사업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커머스 사업도 11번가와 SK스토아가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현재 신사업 매출비중은 36% 수준입니다. SK텔레콤은 올해에도 SK브로드밴드 등 주요 자회사의 기업공개를 추진하는 등 신사업을 더욱 육성한다는 계획입니다.

◆ LGU+, 고난의 5G 행군…미디어,콘텐츠로 선방=LG유플러스도 지난한 해 5G 고난의 행군을 이어갔습니다. SK텔레콤, KT와 비슷한 상황입니다.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했습니다. 역시 누적된 5G 투자와 마케팅 비용 증가 때문입니다. 2019년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2조3820억원과 686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은 5.6% 늘었지만 영업익은 7.4% 줄었습니다. 설비투자는 전년보다 86.7%나 늘어난 2조6085억원이었습니다. 미디어 사업의 성장도 경쟁사와 유사한 구조입니다. IPTV는 처음으로 연간매출 1조원을 넘어섰습니다. 올해는 5G B2B와 B2C에서 성장 기회를 찾고 미디어 사업의 차별화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달성한다는 계획입니다.

◆ LG헬로비전, 지난해 4분기 적자…2019년 영업익 69.7%↓=이제는 LG 식구가 된 LG헬로비전도 지난해 좋지 않은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2019년 연간 실적으로는 매출 1조1122억, 영업이익 206억, 당기순손실 1008억원을 나타냈습니다. 전년대비 각각 5.6%, 69.7% 줄었다. 순이익은 가입자 감소와 영업권 손상 반영으로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케이블TV 가입자는 전분기 대비 2만7000명 감소한 415만7000명, 알뜰폰 가입자는 69만8000명으로 전분기 대비 3만6000명 줄었습니다.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는 케이블TV 7322원으로, 알뜰폰은 2만2715원으로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LG유플러스의 인수로 반등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까요? LG유플러스가 케이블TV 사업에 힘을 쏟을 가능성은 적어보입니다. 아무래도 케이블보다는 IPTV로 유입시키기를 원하겠죠. 유무선 결합과 유료방송 가입자 증가에 따른 시너지는 있겠지만 LG헬로비전의 근본적인 체질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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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5G B2B 매출 36% 성장=지난해 상용화 공을 쏘아 올린 5G가 올해 본격적으로 도약할 전망입니다. 에릭슨엘지 전망에 따르면 5G는 오는 2026년까지 기존 B2C 분야 통신 이외에 B2B 분야에서 36% 수준의 추가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에릭슨에 따르면 이 기간 5G는 전 세계적으로 6190억 달러(약 729조원)의 B2B 시장을 열어줄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현재 글로벌이동통신표준화기구 3GPP는 SA 2차 표준을 포함한 릴리즈16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5G 표준인 릴리즈16이 완성되면 차량 통신이나 스마트공장에 5G망을 연결할 수 있습니다. 에릭슨엘지는 표준화 시점을 올 1분기로 보고, 빠르면 연내 가시적 성과가 있을 것으로 보았습니다. 한국은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C-ITS) 기술을 기반으로 차량과 다른 차량 및 인프라가 서로 통신할 수 있는 V2X 자율협력주행 체계 구축에 힘쓰고 있는데요. 5.9㎓ 주파수 대역의 웨이브(DSRC,근거리전용무선통신) 방식과 셀룰러 기반 C-V2X 방식으로 이원화된 자율주행 차량통신 표준화 작업을 어떻게 풀지가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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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WC, 신종코로나 유탄 맞나=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중국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위협에 세계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가 유탄을 맞을 위기에 놓였습니다. 오는 24일(현지시간)부터 27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2020은 약 198개국에서 10만9000명 이상 참관객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입니다. MWC2020을 주최하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에 따르면 이번 MWC에서 전시부스를 마련한 중국 기업만 약 218곳입니다. MWC2020 최대 스폰서 화웨이를 비롯해 바이두, 차이나모바일, 샤오미, ZTE 등이 참여합니다. 지난해 관람객의 6%(6500명)이 중국인이었다고 합니다. LG전자에 이어 글로벌 통신장비 2위업체 에릭슨도 참가를 취소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텔레콤, KT 등은 전시규모를 대폭 축소합니다. 아무래도 공기가 잘 통하지 않고 인구 밀집도가 높은 전시장 환경 특성상 걱정을 피하기 힘들어 보입니다. 여러 우려에도 불구 GSMA는 행사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연합회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행사를 취소할 수 없다는 현실적 이유가 커보입니다. 문제없이 끝나면 다행이지만 소탐대실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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