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구 자유한국당 의원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21대 강남갑 불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이 의원은 당이 원하는 험지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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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의 이종구 자유한국당 의원이 6일 4·15 총선에서 자신의 지역구이자 한국당 텃밭인 서울 강남갑을 떠나 험지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1대 총선에서 저의 지역구인 강남갑에서 불출마하고, 우리 당세가 약한 험지에서 출마하겠다"며 "사회주의 독재로 치닫고 있는 문재인 정권의 폭정에 맞서 최전선 험지에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보수의 혁신과 통합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이를 위해 나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라는 고민들로 지난 몇 달간 무수한 불면의 밤을 지세웠다"고 했다.
지역구 주민들에게는 사과했다. 이 의원은 "갑자기 이렇게 떠나게 돼 송구스럽다. 특히 지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강남구민들께서 입으신 마음의 상처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넓으신 이해와 용서를 구하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저는 강남구민의 곁을 결코 떠나는 게 아니다"라며 "긴 세월 저와 함께 동고동락하며 자기 일처럼 도와주신 강남갑 당원동지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과 금융감독원 감사를 지낸 이 의원은 17대 국회 때부터 정계에 발을 들였다. 18대와 20대 총선에서 서울 강남갑에 당선됐고, 현재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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