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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물가와 GDP

물가 상승률 13개월만에 1%대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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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3개월 만에 1%대를 회복했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1월 대비 1.5%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를 넘은 것은 2018년 12월(1.3%) 이후 처음이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9월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0.4%)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이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했다. 무(126.6%), 배추(76.9%), 상추(46.2%) 등의 가격이 많이 올랐다. 공업제품도 2.3% 올랐는데, 특히 석유류가 12.4% 상승하면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0.49%포인트 끌어올렸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작년엔 농산물 기저효과와 무상교육·건강보험 보장 정책 효과로 0%대 물가가 지속됐다"면서 "올해 들어 작황 악화로 채소류 등 농산물 가격이 상승했고, 국제 유가도 상승하며 전체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1월 소비자물가엔 '우한 폐렴'의 영향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 안 심의관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은 지난달 20일 이후 한국에 영향을 미쳤기에 이번에 반영됐다고 단언하기 어렵다"면서 "다음 달에는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과거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는 물가에 두드러진 영향이 관측되지 않았고,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는 레포츠 등이 2개월에 걸쳐 하락했다가 사태 종료 후 반등했다.





안중현 기자(jhah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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