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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총선 이모저모

[맞장토론] 빨라지는 총선 시계…설 민심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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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의 저작권은 JTBC 뉴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JTBC 아침& (06:57 ~ 08:30) / 진행 : 이정헌


[앵커]

정치 사회적으로 논란이 뜨거운 이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는 맞장토론 시간입니다. 오늘(28일)은 설 연휴가 끝나면서 본격적으로 총선 체제에 돌입한 여야의 상황 집중적으로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출연자들을 소개해 드립니다. 제 오른쪽으로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나오셨습니다. 제 왼쪽으로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나오셨습니다.

설 연휴 마지막 날이었던 어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설 민심을 보고하는 기자 간담회를 각각 열었습니다. 민심에 대한 해석은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민주당은 민생이 먼저라는 요구가 많았다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한국당은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고 밝혔습니다. 토론 시작하겠습니다.

역시 민심을 바라보는 각 정당의 해석이 크게 다른 것 같습니다. 이해관계에 따라 달라질 텐데. 두 분께서는 설 민심, 어떻게 보셨는지 궁금합니다. 먼저 최창렬 교수님.

Q. "민생이 우선" vs "정권 심판"…평가는?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지금 이제 말씀처럼 각 당이 한국당은 한국당대로 민주당은 민주당대로 듣고 싶은 것만 들었던 것 같아요. 민생이 먼저다라고 얘기하는 국민도 당연히 계시는 거고. 이 정권에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라고 해서 이른바 정권심판론을 얘기하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아마 다 여러 분들이 계시는데 설 연휴 직전에 검찰인사가 있었잖아요. 그런 얘기가 많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일단 현재 한국당을 중심으로 하는 보수통합 움직임, 그 부분 하나하고.

또 민주당에게 여러 가지 요즘 변수들이 많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지금. 아마 그런 얘기들이 서로 엇갈려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민주당은 지금 여러 가지 나타난 악재 같은 게 있어요. 최근에 문희상 국회의장 아들 건도 있었습니다만 물론 그거는 공천하지 않기로 했으니까 그런 관리는 되는 건데 그런 악재들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의 문제가 있는 것 같고. 다시 말하면 선거라는 게 선거 리스크라는 게 있거든요. 아주 사소한 것도 선거 전체 분위기에 영향을 줄 때가 있는데 아마 그런 걸 잘 관리해야 될 것 같고 한국당은 일단 뭐니 뭐니 해도 지금 이루어지고 있는, 지금 진행되고 있는 이 보수통합 움직임, 이것을 어떻게 잘 잡음 없이 어느 정도 파열음이 안 나게 하면서 이뤄질 수 있을 것이냐, 이 두 가지가 각 당이 처한 중요한 관점이라고 보여지고 그런 것들이 이번에 설 민심 때 많이 얘기가 되지 않았는가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민생이 먼저다라고 하는 민심, 더불어민주당이 말하는 것처럼 분명히 있었을 거고 정권을 심판해야 된다는 주장도 자유한국당의 얘기처럼 있었겠죠. 그런데 어디에 중점을 두느냐, 방점을 두느냐에 따라서 해석이 엇갈리는데 신 교수님은 어떻게 보셨죠?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저는 설 민심을 전한다라는 게 사실은 본인들이 하고 싶은 얘기하는 거거든요, 민심이라고 그러고. 그런데 이런 것을 좀 주목을 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설 민심은 검찰 일은 정부에 맡기고 정치는 민생을 하라는 것이었다라는 얘기를 했거든요. 이 얘기는 지금 최창렬 교수님 말씀하신 대로 검찰개혁이라는 이름 하에서 이루어진 이른바 검찰 인사 그리고 지금 청와대와 검찰 사이에 벌어지고 있는 그러한 일들 있죠. 이러한 것들에 대한 민심에 대해서 상당히 여권이 우려하고 있다라는 것을 오히려 이 언급에서 저는 알 수 있다는 생각이 들고요.

두 번째는 국민이 과도한 불안을 갖지 않도록 배려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다. 바로 우한폐렴 바이러스 그 문제 때문에 그런 건데요. 이것도 역시 이인영 대표가 얘기한 겁니다. 이 얘기는 결국 무슨 얘기냐면 우리가 흔히 폐렴 바이러스 이런 것은 의학적인 문제, 보건 의료에 관한 문제인데 이게 정부의 정치 문제이지 이거 정치 문제입니다. 단순한 예로 중국에서 상당히 소위 말해서 이 우한 폐렴 바이러스를 막는 데 실패했다라는 의견이 많은데 그 이유 중의 하나는 저는 뭐라고 생각하냐면 소위 말해서 중국 정부의 권위주의적 통제방식 때문에 이것이 오히려 더 악화됐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거든요. 이거는 정치체제와 보건의료 분야의 위기에 있어서의 대응, 이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건데 우리 정부도 그런 경험이 있죠. 메르스, 박근혜 정권 때 메르스 문제라든지 이런 문제가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 지금 현 정권 역시도 이 우한폐렴 바이러스 문제를 상당히 우려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지금 우한 폐렴 사태를 하루빨리 진정시키고 더 확산되지 않도록 하는 것들이 총선을 위해서도 굉장히 중요하다, 이런 말씀이신 거군요.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총선을 위해서 중요하고요. 물론 국민을 위해서 첫째로 중요하겠죠. 그리고 그러한 것들이 정치권에 미치는 영향이 굉장히 크거든요.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정부를 믿고 과도한 불안을 갖지 마시기를 당부드린다고 했는데 정부를 믿고 이렇게 하는데 이게 계속 늘어나잖아요. 확진 받은 환자들이. 이렇게 되면 정부에 대한 신뢰도 상당 부분 깎일 수밖에 없습니다. 메르스를 항상 기억하는 거죠.]

[앵커]

우한 폐렴과 관련된 새로운 사실들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명확하게 공개를 하고 대응할 필요도 있어 보여요, 최 교수님.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우한 폐렴이 아직은 우리나라에서는 심각성이 덜하게 느껴지는데. 어제, 그제 며칠 사이로 우려가 급증하는 측면이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오늘도 오면서 보니까 아침에 새벽인데도 마스크 쓴 사람들이 굉장히 많더라고요. 어제만 해도 그렇지 않았거든요. 그만큼 국민들이 빠르게 그 위기의식을 느끼는 것 같아요. 중국은 굉장히 이 확산속도가 빠르지 않습니까? 저는 그래서 2015년도에 메르스 사태가 있었는데. 그래서 굳이 이러한 부분도 선거에 연관시키는 게 모르겠습니다만. 이게 선거의 표심에 작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정부가 잘 관리를 해서 더 이상 확산을 막는다면 오히려 민주당에 호재가 될 수 있을 것이고. 호재라기보다는 관리가 되는 거죠.

아까도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선거는 관리를 해야 되거든요. 특히 앞서 말씀했듯이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아무래도 정당 지지도를 보면 민주당이 앞서 나가잖아요.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도도 어떤 여론조사는 거의 표본오차 범위 내에 있습니다만 그래도 안정성을 유지해 나가고 있단 말이에요. 이러한 앞서나가는 정당이나 앞서나가는 정치세력이 이때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위기징후들 이런 것을 어떻게 관리하느냐 문제인데 저는 그중에서 우한 폐렴은 그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것의 확산을 잘 막아내면 관리가 돼서 좋은 쪽으로 작동이 될 것이고 민주당에게. 그렇지 않고 의외로 확산속도가 빠르면 이건 굉장히 악재가 될 수 있어요, 선거에 있어서 민주당에게. 그런 점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 있다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우한폐렴이 이번 4. 15총선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저희가 짧게 짚어봤습니다. 그런데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국민의 안전과 생명 아니겠습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론의 여지는 없을 것 같습니다. 총선 얘기 본격적으로 시작해 보죠. 오늘 더불어민주당 두 차례 평가를 했습니다. 현역 의원에 대해서. 그 평가 결과를 오늘 개별적으로 통보를 한다고 하는데 하위 20% 의원 22명에게 통보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 파장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신 교수님 어떻게 전망하세요?

Q. 여야 공천 본격화…민주당, 하위 20% 통보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그런데 이제 이게 일단 비공개로 하죠. 그런데 그 비공개로 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여러 개가 있을 수 있을 겁니다. 그게 첫 번째가 뭐냐 하면 일단 20%라도 본인이 나는 나가겠다 그러면 일단은 어쨌든 경선을 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이렇게 됐을 때 어쨌든 해당 의원들이 치명상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비공개로 하고 두 번째는 실제로 만일 이분들 중에 한 사람이 선거에 나간다고 그래도 상대 쪽에서 그럴 거 아니에요. 하위 20%로 받은 사람인데 이런 식으로 하면 선거 자체가 어려워질 수도 있는 거고요. 그리고 사실은 이해찬 대표가 4년 전 공천심사 과정에서 컷오프된 지역이 있죠. 그때 상당히 어떤 본인의 트라우마가 있었던 것 같다, 그렇게 해서 지금 비공개를 한다고 그러는데 이게 아무리 비공개로 한다고 그래도 알려질 수밖에 없지 않나라는 얘기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어쨌든 제가 볼 때에는 이것이 알려지게 된다라면 20% 컷오프의 취지는 충분히 이해하겠지만 상당한 내부적인 진통이 일어나지 않게, 어떤 그런 것이 발생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20% 컷오프라는 것은 사실은 그만큼 이제 새로운 사람들 그리고 물갈이하겠다는 일종의 의지의 표현인데. 어쨌든 그건 민주당의 문제뿐만이 아니라 한국당의 문제이기도 할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진통은 불가피하다. 하지만 양당 모두가 갖고 있는 문제고 그거는 어쩔 수 없는 하나의 탄생의 과정의 아픔이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최 교수님, 하위 20% 평가를 받게 되면 경선에서 득표의 20%가 감산되는 불이익을 받게 되잖아요. 그렇다면 경선에 승리하는 것은 굉장히 어렵겠죠?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사실 감점을 그렇게 많이 받으면 경선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이 대단히 낮죠. 그렇기 때문에 20% 하위를 중요하게 얘기가 되는 건데. 민주당도 지금 그 명단 가지고 말이 있었어요. 명단이 지금 정치권이나 언론에 있는 분은 많이 아는 것 같더라고요, 그 명단. 혹시 보셨지 않습니까?]

[앵커]

이미 한 차례 돌았죠.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그렇기 때문에 그런 것들에 대한 얘기들이 많이 있는데 어쩔 수 없어요. 물갈이라는 게 의미가 있느냐라는 반론은 많이 있습니다, 사실 물갈이가 안 된 적이 없었잖아요, 어느 선거나. 물갈이 비율이 거의 50%에 달하는 경우도 많았고 그랬는데 결국은 국회의 선거는 안 좋았거든요. 그래서 과연 이런 물갈이가 의미가 있느냐, 숫자적으로. 그렇게 얘기하지만 또 나중에 선거 결과를 보면 물갈이 비율이 높았던 정당. 선거를 승리했던 그런 경험치들도 있거든요. 그러니까 정당들로서는 물갈이라는 거 그것을 안 할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물갈이보다는 어항을 바꿔야 된다라는 얘기들을 많이 하는데 그게 구조적인 문제고 제도적인 문제라서 쉽지 않으니까 일단 인적쇄신을 하는 겁니다. 중요하다고 봐요, 나름. 단지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다라는 것이지 물갈이 자체가 의미가 없다라는 건 아니란 말이죠.

게다가 국민들이 워낙 지금 현역 의원들에 대한 불신이 높아요. 지난번 어떤 여론조사 보니까 현역 의원들 안 찍겠다는 것이 거의 50% 안팎이더란 말이죠. 그러니까 이러한 상황에서 물갈이해야 되는 것인데 물갈이하는데 어떤 인물들로 그걸 채우냐의 문제거든요. 요즘 보면 전체적으로 젊은 사람들 위주로 가는데 이건 글쎄, 질문하고 부합하는 답변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같은 30대라 하더라도 정당에서 20대부터 훈련을 받은 사람은 정치경력이 벌써 10년이 있는 거예요. 그렇지 않습니까?그런데 전혀 다른 일을 하다가 밖에서 인재영입해서 들어온다. 그분은 정치 경력이 전혀 없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참신성만 가지고 정치를 논할 수 없다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뭔가 젊은 사람들이 인크루트 되고 충원되는 건 좋은데 그분들이 정치에 대한 인식이 좀 있어야 된다는 거예요. 어떤 사람들은 이런 얘기들을 합니다. 저는 정치 전혀 모릅니다. 정치 전혀 모르는 분은 정치에 들어오면 안 되는 거죠. 그게 마치 잘하는 것처럼 하는데 그런 것은 뭔가 우리가 물갈이는 좋으나 그런 점에 있어서도 좀 예의주시해서 볼 필요가 있다. 여든 야든. 그런 말씀을 좀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자유한국당 얘기 좀 해 볼까요? 신 교수님, 한국당에서는 여론조사를 실시해서 현역 의원의 30%를 넘게 교체하겠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이건 어떻게 평가하세요.

Q. 한국당 "현역 여론조사 후 30% 넘게 교체"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제가 방금 전에도 말씀드렸습니다마는 한국당이나 민주당이나 똑같은 입장인데. 단지 좀 차이가 있다면 실제로 한국당 강세지역에서 실제로 30%보다 더 높은 그리고 현역 교체율 50%보다 더 높은 비율로 물갈이를 하겠다라고 것이 지금 김형오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의 얘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실제로 이 부분이 어떻게 돌아갈 것인가라는 것도 눈여겨봐야 되고 그리고 민주당하고 좀 다른 사정이 있다면 그건 뭐냐 하면 아까 잠깐 최 교수님께서도 짚어주셨습니다만 보수통합 있잖아요. 보수통합이라는 것 속에서 공천을 해야 되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이 이제 어떻게 될 것인가를 좀 눈여겨볼 필요는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물론 지금 혁통위라고 그러죠. 혁신통합추진위원회 이 이름도 자꾸 저는 잊어버려요. 혁통위, 여기는 김형오 위원장한테 통합 이후에도 공관위원장을 주겠다라는 그런 식으로 언급을 한 모양인데 어쨌든 통합 어떻게 되느냐 이거에 따라서 실제로 김형오 위원장의 어떤 이런 생각이 어느 정도 실현되는가 이런 부분이 달려 있을 것 같고요. 가장 단순한 얘기로 지금 새보수당하고 한국당하고 1:1 통합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여기에서 나오는 게 뭐냐 하면 특별한 어드밴티지는 없는데 실제로 그렇다고 불이익을 주겠다는 것도 아니다. 그러니까 어느 정도의 배려는 해야 한다는 또 김형오 위원장의 말인 것을 보면 제가 볼 때에는 TK, PK지역에 있어서의 물갈이는 상당 정도 이루어지되 단 통합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이른바 컷오프나 물갈이가 진행될 것이 아닌가라는 추론은 가능하게 하는 부분이죠.]

[앵커]

저희가 앞서 뉴스체크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 자유한국당을 탈당해서 새로운 신당을 만들겠다. 태극기부대를 저버렸다. 자유한국당의 말이죠. 현재 새로운보수당과 통합을 당대당과 추진하면서 그 과정에서 태극기를 버렸다 이런 얘기를 하면서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혁신통합추진위원회 중도보수통합, 어떻게 전망하세요?

Q. 김문수, 신당 창당 공식화…보수통합 어디로?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탈당한 게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려서 한국당에 잘된 일입니다. 그건 제 개인적인 생각이에요. 지금 보수통합에 있어서 가장 우려하는 게 중도 유권자들이 보기에는 물론 이제 한국당의 전통적인 지지층이나 좀 상당히 우 쪽으로 와 있는 유권자들하고 다른 생각입니다만 선거는 지금 어쨌든 좌우가 있는데 거기에 중도 유권자들의 비중이 많이 높아졌어요, 지금. 왜? 왜냐하면 양쪽의 기득권 정당들이 했던 정치에 대한 불신이 높아져 있는 상태거든요. 그러니까 우리가 흔히 하는 말로 양대 거대정당의 독점체제다 이런 얘기 많이 하잖아요. 그래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이러한 정당구도를 타파할 수 있다 이런 원론적인 얘기를 한단 말이죠.

그런데 김문수 전 지사라든지 지금 말씀하신 태극기세력, 이른바. 게다가 또 특정 종교인 계시잖아요. 거의 주말마다 나오는 겻 같던데, 광화문에. 저는 그러한 분들의 구호나 주장이 극단적이에요. 문재인 대통령 하야해라 하는데 하야하라면 뭔가 근거가 있어야지 하야하라는 주장을 할 거 아닙니까? 헌법과 법률에 입각해서 탄핵이 돼야 하는 건데 그런 거 주장 없이 계속 근거 없이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렇다면 이러한 세력들에 대해서 굉장히 중도 유권자들은 불편하게 생각하는 거예요.

그렇다면 보수통합이 되려면 그분들이 좀 나가줘야 돼요. 그럼 표가 떨어진다고 하지만 떨어지는 표가 있어야지 중간 유권자가 들어올 공간이 생기는 거거든요. 그러면서 한국당으로서는 오히려 김문수 전 지사가 탈당해서 좀 극우적인 그러한 세력들이 좀 자리를 비켜주면 이른바 말하는 중도보수 통합이 되는 거예요. 그런데 그분들이 계속 있으면 우리공화당도 있고 그런 분들이 계속 자리를 하고 계시면 중도라는 말을 하면 안 되죠. 극우통합이 되는 거죠, 극우보수통합이. 중도보수통합이라고 말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혁통위에서. 중도라는 말이 명실상부하게 의미를 살리려면 극단적인 세력은 나가주는 게 맞죠. 저는 그런 면에서 한국당에 좋은 조짐이 아닌가. 제가 너무 말을 단도직입적으로 드린지는 모르겠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이 그렇습니다.]

[앵커]

김문수 전 지사의 한국당 탈당, 이 부분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신 교수님.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글쎄요, 여러 가지로 얘기할 수 있겠지만 김문수 전 지사 같은 경우에 한국당에서의 위치가 본인이 생각했던 것만큼의 어떤 그런 위치는 아니기 때문, 그런 위치를 점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이유도 있을 수 있을 거고요. 그리고 이제 또 하나는 뭐냐 하면 아까 우리가 얘기했던 연장선인데요. 이게 컷오프를 진행하잖아요. 컷오프를 진행하면 실제적으로 거기에서 컷오프 당한 사람들, 이런 사람들이 탈당을 하거나 이런 현상이 반드시 발생합니다. 그건 매번 선거마다 반복이 되니까요. 그래서 이분들을 다시 이 사람들이 이제 예를 들면 김문수 신당이나 아니면 이런 쪽으로 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가 없거든요. 그러면 이제 본인들의 입장에서 볼 때에는 아까 우리가 얘기한 TK, PK지역에서 대거 만일 물갈이가 된다라고 가정하면 이 사람들 우리 쪽으로 오게 된다면 당선 가능성도 있는 거 아니야라고 생각을 하면서 받아주면서 실제로 만일 당선이 된다라고 했을 때 본인들도 어느 정도의 목소리를 유지하면서 나중을 기약할 수 있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라고 생각할 수 있거든요.

제가 볼 때에는 그런 측면도 계산을 했을 수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요. 물론 정치인들이 명분 가지고도 합니다만 대부분 정치적 계산 가지고 많이 움직이기 때문에 제가 하는 얘기인데. 그런데 실제적으로 이것이 어느 정도 성공할 것인가라는 것은 과거 사례를 보고 추론하는 겁니다, 이건. 그런데 그렇게 성공적인 경우는 많지가 않았어요. 그렇기 때문에 과거에 그랬다고 이번에 성공하지 못하라는 법은 없습니다. 성공할 수도 있죠. 그런데 과거의 사례를 보면 그렇다라는 얘기인데. 향후 앞으로 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한 가지 주제만 더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제 안철수 전 의원이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를 만났습니다. 귀국한 지 8일 만이었습니다. 처음에 만났을 때는 분위기가 굉장히 좋았다고 하는데 비공개 만남을 가진 뒤에 분위기는 좀 상당히 경직된 모습도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안철수 전 의원, 손학규 대표에게 3가지를 요구했다고 해요. 비대위 체제로 가자. 그리고 비대위원장은 본인이 맡고 싶다라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요. 두 번째는 전당원 투표를 통해서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하자. 그리고 세 번째는 그게 아니라고 한다면 손 대표에 대한 재신임 투표를 실시하자, 이 3가지고. 오늘 점심 때 바른미래당 의원들을 안철수 전 의원이 만난다고 하는데 그 전까지 답변을 달라라고 했다고 합니다. 손학규 대표 어떤 결정을 하게 될까요.

Q. 안철수, 손학규에 사실상 사퇴 권고…평가는?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전체적으로 볼 때 손 대표가 쉽사리 물러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지금 손학규 대표로서는 여러 비판을 받은 게 사실이죠. 이제 손 대표 스스로도 문자 보여주면서 가족까지 이렇게 사퇴하라고 그런다라는 말씀도 했다라는 것도 보도에서 제가 봤는데. 그런데 손학규 대표가 대표직을 물러나지 않은 것이 적어도 그래도 현재 바른미래당 전체가 보수통합에 관여되지 않은 중요한 저는 나름의 의미가 있는 거라고 봐요. 왜냐하면 만일 손 대표가 물러났으면 유승민 의원이 당을 관리하고 장악했을 것 같고. 그러면 보수통합에 전체적으로 바른미래당이 갔을 공산이 크거든요. 그러니까 손 대표가 얘기했던 것처럼 내가 대표직을 유지했던 것은 당을 위한 것이다. 일리가 있는 말씀이에요, 그게. 지금 안철수 전 대표는 물러나라는 거 아닙니까? 현재 자신의 정당이다. 당적을 가지고 있어요, 안철수 전 대표가. 내가 주인이니까 당신 물러나시오라는 건데. 물러나면 오히려 해결될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손 대표가 물러날 생각이 없는 것처럼 보인단 말이죠. 그렇다면 안 대표도 무조건 물러나라고 할 게 아니고 일단 안철수 전 대표로서는 중도정당을 만든다고 얘기했잖아요, 실용적인 중도정치를 위한 정당을 만들겠다. 바른미래당이 정치적 자산이 있는 거거든요. 안철수계 의원들도 있고. 그렇다면 손 대표와 잘 이렇게 타협을 해서 손학규 대표로서도 받아들일 수 있는 명분을 제시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정치라는 게 자신의 뜻만으로 되는 게 아니잖아요. 무조건 물러나라, 재신임 받자. 그럴 만한 이유를 대야죠. 손학규 대표가 물러날 수 있는 명분을. 그런데 그거를 아직까지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서 손학규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가 어쨌든 간에 중도정치를 위한 당을 만들어내는 게 대단히 소중할 것 같아요. 중도정치를 지향한다면, 중도정치를 하겠다고 얘기를 했으니까, 안 전 대표가 말이죠. 무조건 이렇게 각을 세워서 손학규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가 이렇게 대립하는 양상을 보이는 거는 안 전 대표에게 유리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손학규 대표를 향해서 사실상 물러나라고 최후통첩을 했다, 이렇게 볼 수도 있는데 손 대표는 어떤 결정을 내릴까요, 신 교수님.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손 대표는 어제 언급 이미 다 한 것 같아요. 뭐냐 하면 유승민계와 같은 주장을 하고 있다. 그리고 왜 개편해야 하는지 왜 자기가 그 비대위원장을 맡아야 하는지에 대한 얘기도 없었다라는 얘기 속에 이미 다 포함이 되어 있는 것 같고요. 저는 사실 좀 안철수 전 대표한테 바라고 싶은 게 있다면 뭐냐 하면 좀 뭐라고 그러나, 제도에 충실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그게 좀 안타깝다라는 게 아까 최창렬 교수님께서도 말씀하셨습니다마는 일단 손학규 대표가 제도에 의해서 어쨌든 선출이 된 거 아니에요. 그렇다면 손학규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는 얼마든지 할 수 있는데 당신 물러나라라고 하기 위해서는 실제적으로 절차와 이유가 분명해야 되고 이유의 공감대가 어느 정도 형성이 됐는지도 사실 생각해 봐야 돼요. 그런데 무조건적으로 갑자기 와서 이제 비대위원장 내가 하겠다, 열심히 하겠다라고 얘기한다면 사실은 손학규 대표 입장에서 볼 때는 좀 상당히 당황스러운 일이 될 수가 있다라는 것 같고요.

또 하나는 저는 사실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누구는 안철수 전 대표를 아이돌 가수에 비교를 하던데 이게 사실 선거 때 등장했다가 또 이렇게 굉장히 휴지기를 갖습니다. 쉬든 외국을 나가든 그러다가 또 선거 때 되면 등장을 해요. 그런데 사실은 뭐냐 하면 힘들 때도 함께 견디는 모습을 그리고 여기에서 함께 견디고 함께 좀 손해도 보고 함께 뭔가를 느꼈다라는 느낌을 사실은 많은 사람들한테 주는 것이 정치인 안철수한테는 굉장히 좋을 텐데 사실은 그런 모습을 그렇게 보이지 못한 상태에서 갑자기 와서 내가 비대위원장을 열심히 하겠다라고 얘기를 하니까 그 말은 손학규 대표 체제에 대해서 비판적인 사람들조차도 선뜻 잘 공감이 못 가는 것은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오전 중에 어떤 식으로든 손학규 대표는 선택을 해야 될 상황인 것 같고요. 이에 대해서 또 안철수 전 의원이 추가 대응을 어떻게 할지 지켜보도록 하죠. 오늘 맞장토론은 여기에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두 분 토론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정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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