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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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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원종건 미투 의혹’에 “조국 주니어, 각별히 모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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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더불어민주당 영입 인재 2호인 원종건씨. 김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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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8일 데이트폭력 의혹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두 번째 영입 인재, 원종건(27)씨를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연결지으며 “민주당의 정체성과 부합하는 인재”라고 맹비난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원종건의 영입 철회에 반대한다. 입으로는 페미니즘을 외치며 몸으로는 여성혐오와 데이트 강간. 이 위선이야말로 지난 몇 달간 당·정·청과 그 지지자들이 목숨 걸고 수호해온 민주당의 핵심가치 아니냐”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너희 중에서 위선 안 떨어본 나와 봐, 세상에 한 줌의 위선 없이 깨끗한 놈 있어’ 이게 민주당의 철학 아니었느냐”며 “이 친구 (원종건씨)는 제 2의 조국, 조국 주니어다. 민주당에서 각별히 모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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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페이스북 갈무리]



의혹은 지난 27일 원씨의 옛 여자친구라고 자신을 소개한 A씨가 2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원씨는 여자친구였던 저를 지속적으로 성 노리개 취급해왔고 여혐(여성혐오)과 가스라이팅(정서적 학대)으로 저를 괴롭혀왔다”고 주장하는 글을 게재하면서 불거졌다.

A씨는 이 글에서 “원씨의 행동은 엄연히 데이트폭력이었고, 진심으로 사과를 받고 싶었는데 그는 전혀 미안해하지 않았다”며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하는 것도 무섭지 않다. 제가 말한 사건들은 증거와 경험을 바탕으로 한 명백한 사실”이라고 썼다.

이어 “공인이 아니어도 충분히 비판받아 마땅한 사건이다. 이대로 묻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며 원씨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 캡처와 폭행 피해 사진 등을 함께 제시했다.

원씨는 초등학교 6학년이던 지난 2005년 MBC 예능프로그램 느낌표의 '눈을 떠요' 코너에 각막 기증으로 눈을 뜬 어머니와 함께 소개된 인물이다. 지난해 민주당에 청년 인재로 영입돼 21대 총선에서 지역구에 출마하겠다고 의사를 밝힌 상태다.

민주당은 “사실관계 확인 중”이라면서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당 관계자는 “(해당 글에 대한) 원씨의 얘기를 들어야 하는데 아직 연락이 없다”면서 “입장 정리를 위한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고 밝혔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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