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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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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귀국 후 첫 회동···손학규 꽃다발 건네며 "기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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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왼쪽)와 안철수 전 의원이 27일 회동했다. 손 대표와 안 전 의원이 단독 회동을 위해 집무실로 향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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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안철수 전 의원이 27일 오후 국회에서 만났다. 안 전 의원이 지난 19일 입국한 이후 8일 만이다.

안 전 의원은 이날 오후 3시 손 대표 회의실을 찾았다. 당 회의실에서 미리 기다리던 손 대표는 반갑게 웃으며 안 전 의원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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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안철수 전 의원이 27일 국회 대표실에서 악수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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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손을 내민 손 대표는 "그동안 아주 바쁘셨지요"라며 악수를 청했다. 손 대표는 미리 준비한 꽃다발을 안 전 의원에게 안겼다.

손 대표는 먼저 인사말 꺼내며 "우리 안철수 대표에 대한 기대, 아주 크다. 안철수 현상을 일으킨 장본인"이라며 "대선이다, 서울시장선거다 하면서 안 대표에 대한 기대가 조금 줄어든 면이 있기는 하지만 참신하고 정직하고 올바른 정치가 서야 한다는 면에서 안 대표와 같은 새로운 정치인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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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꽃다발을 건네준 뒤 악수를 청했으나 안철수 전 의원이 몸을 돌리고 있다. 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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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대표는 "안 대표가 실용 중도 정당을 강조했는데, 바른미래당과 저 손학규가 그동안 지향하고 실천해온 바와 같다"며 "보수통합, 자유한국당은 안 가겠다고 확실하게 말씀해주셔서 안심했다"고 했다.

손 대표는 말미에 "서로 깊이 있는 이야기, 속내를 허심탄회하게 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환하게 웃으며 안 전 의원의 손을 부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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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안철수 전 의원의 손을 부여잡고 있다. 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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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안 전 의원은 1분 남짓한 짧은 인사말에서 "귀국 전부터 예정된 일정이 있어서 그 일정을 다 치르고 오늘 당에 인사를 드리러 왔다"며 "손 대표님과 지금 어려움에 처해있는 우리 당을 어떻게 살릴 것인지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겠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연신 손을 내밀며 친밀감을 나타냈으나 안 전 의원은 연이어 어색한 표정과 쓴웃음을 지었다.

안 전 의원은 집무실에서 손 대표와 비공개 대화를 나눈 뒤 기자들에게 "어려움에 처해 있는 당을 어떻게 살릴 것인지 활로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며 "내일 의원단과 모임이 있어 (손 대표에게) 그 전까지 고민해보고 답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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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7일 안철수 전 의원과의 단독 회동을 위해 회의실에 들어서고 있다. 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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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전 의원은 보수통합에 관심 없다는 뜻인지에 대한 질문에 "4년 전에도 계속 수백 번 질문을 받았는데, 당시에도 야권이 통합하지 않으면 여당에 유리하다는 말이 많았다"며 "4년이 지났는데 왜 이렇게 달라진 게 없죠"라고 되물었다.

이후 손 대표는 기자들에게 "그동안 당이 겪은 어려움과 제가 겪은 어려움, 지금 탈당해 나간 사람들이 어떻게 했는지 등 당 사정에 관해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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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 의원이 손학규 대표와 단독 회동을 마친 뒤 집무실을 나서고 있다. 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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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제가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고 했더니 (안 전 의원이) 지도체제 개편이 있어야 하지 않겠냐, 그 대안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자고 했다"며 "비대위 구성을 누구에게 맡기냐고 했더니 자기에게 맡겨주면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만남은 안 전 의원이 앞서 손 대표에게 요청하면서 성사됐다. 안 전 의원은 28일 바른미래당 소속 안철수계 및 호남계 의원들과 오찬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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