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남겼다. [연합뉴스·페이스북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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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27일 “경제 폭망, 외교 왕따, 북핵노예, 실업 폭증으로 3년 만에 판을 뒤집을 호기를 맞이했는데도 갈갈이 찢어져 각자 자기 팔만 흔들고 있으니 참으로 안타깝다”며 보수진영 분열을 우려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보수우파가 대통합을 해야 하는 것이 시대 정신인데 한국당과 유승민당(새로운보수당)은 서로 자기들만 살기 위해 잔 계산하기 바쁘고 태극기 세력은 조원진당, 홍문종당, 김문수당으로 핵분열 하고 보수우파 시민단체는 20여 개 이상 난립하고 있으니 좌파들만 살판이 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세상을 관조(觀照)하며 살 나이도 되었건만 아직도 세상사에 집착하며 사는 것은 이루지 못한 미련이 남아서일 것”이라며 “최근 김문수 전 의원의 신당 창당 소식을 접하고 착잡한 심경을 가눌 길 없었다”고 했다.
이어 “25년 전 정치권에 발을 들여 놓은 이래 영혼이 맑은 남자 김문수라고 별칭을 내가 붙여 줄 만큼 순수하고 바른 그가 오죽 답답했으면 신당 창당을 결심했을까 하는 안타까움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결국 총선은 각개 전투로 치르고 총선 후 헤쳐 모여로 재편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가고 있는 것인가”라며 지적했다.
한편 전날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문재인 주사파 독재를 끝내기 위해서는 자유대통합을 해야 한다”며 “자유한국당과 차별화되는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합의 원칙은 ‘광장에서’와 ‘반(反)문재인투쟁 가운데서’다”라며 “유승민당과 통합하기 위해 한국당을 해체하고, 태극기를 버리고 좌클릭 신당을 창당하는 데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태극기집회를 극우세력으로 비난하며 멀리하는 한국당의 행보를 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며 “신당은 반문재인·반주사파 투쟁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당은 자유민주세력의 대통합에 헌신할 것”이라고 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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