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선정돼야 정상 구축될 듯
광주광역시가 세계 10위권 규모의 ‘AI클라우드데이터센터(수퍼컴)’ 구축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해 정부로부터 ‘AI중심산업융합집적단지’ 조성사업을 승인받고, AI국가전략에 포함하여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이 사업의 핵심 프로젝트인 클라우드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느냐가 과제로 떠올라 있다. 클라우드데이터센터는 슈퍼컴퓨터로 100Peta-Flops, 즉 초당 ‘10의 15승’의 100배만큼 연산할 수 있는 능력과 함께 ‘10의 15승’의 128배 바이트를 저장할 수 있는 규모다.
지난해 열린 인공지능중심도시를 만들기 위한 정책워크숖 장면. 광주시는 미래전략산업으로 인공지능산업을 채택하고 관련 시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광주시는 현재 광주첨단산단 3지구에 올해부터 2024년까지 국비를 포함한 예산 4061억원을 투입하고, 이어 2단계로 2025년부터 2029년까지 5939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 사업의 성사 여부는 슈퍼컴퓨터의 조기구축에 달려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이중 슈퍼컴 구축에 필요한 예산은 총 12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예산은 연차별도 확보할 수 있지만, 그에 앞서 구축장소의 확정이 선결과제로 제시되고 있다.
이에 대해 광주과학기술원(GIST·지스트)은 "하루가 달리 발전하고 있는 인공지능분야에 대한 연구를 선두에서 이루기 위해서는 연구의 핵심시설인 데이터센터를 시급하게 구축해야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 센터가 빨리 구축되어야 세계적인 대학과 연구기관, 기업들과 공동연구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지스트는 AI 대학원을 오는 3월 개원할 예정이다. 지스트는 세계 최고수준의 박사급 AI융합인재양성을 목표하고 있다. 엔비디아,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등 세계적인 기업들,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등과 손잡고 AI분야를 국제적으로 공동연구하고 교육협력 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이다. 특히 지스트는 AI산업융합집적단지의 주제에 따라 대학원생들이 창업에 자연스럽게 다가가도록 맞춤형으로 키워내는 창의자율 프로그램을 공동개발, 사람과 기술 그리고 기업이 연계하는 AI혁신기업 창업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지스트는 부지선정에 행정적인 절차를 대폭 생략, 시급하게 부지를 선정하고 실제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광주시도 사안이 시급하다는 데 대해서는 인식을 함께 하고 있다. 광주시는 이에 대해 광주과학고부지 옆 학교용지(LH소유 1만4000평)를 우선개발하여 구축하거나, 기존 예정된 첨단산단3지구부지를 활용하는 방안을 모두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부지가 선정돼야 슈퍼컴퓨터 설계를 발주할 수 있다.
손경종 광주시인공지능산업국장은 "두 곳 모두 개발행위허가 등 행정절차를 거쳐야해서 일정하게 시간이 필요하다"며 "두 곳 중 절차를 빠르게 거칠 수 있는 곳을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첨단3지구를 경제자유구역(현재는 예비지정단계)으로 올해 지정받을 예정이어서 인공지능산단 활성화를 위한 기초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지스트는 인공지능대학원을 개설하고, 국립인공지능연구원도 이후 이 단지에 들어설 예정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이와 관련, "첨단3지구에 빅데이터센터 등 인공지능 기반 핵심인프로라를 구축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 시장은 "공공정보 데이터를 수집하고 실증하는 자율주행기반의 무인저속특장차 규제자유특구(첨단3지구)를 기반으로 지역 주력산업인 자동차와 인공지능을 접목해 지역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며 " 에너지와 헬스케어, 문화콘텐츠 등과 연계하여 인공지능기반 산업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권경안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