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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책에서 세상의 지혜를

[신간] 아디야샨티의 가장 중요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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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가족과 여성혐오, 엄마리딩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 아디야샨티의 가장 중요한 것 = 아디야샨티 지음. 이창엽 옮김.

서구 영성계의 떠오르는 지도자로 평가받는 아디야샨티(Adyashanti)의 신간. 저자가 책에서 독자에게 던지는 첫 번째 질문은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이다.

그는 아무리 현명한 영적 스승도, 아무리 심오한 가르침도, '당신에게 중요한 것'을 대신 발견할 수는 없다고 말한다.

"사람들은 계속 책을 읽고, 이 스승 저 스승에게 배우며, 몇 년씩 명상을 비롯한 다른 영적 수행을 하지만 '저게 아주 좋아 보이는 걸. 저걸 해야겠어'라고 생각하면서 다른 사람이 규정한 것을 좇을 뿐이다."

그는 개인이 가장 중요한 것을 만나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으로 수양을 제안한다. 가장 중요한 것을 밝혀주는 것은 아디야샨티 자신 같은 영성 지도자가 아닌 개인 각자만이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는 진정한 의미를 얻기 위해 충분히 생각해야 하고, 며칠이든, 몇 달이든 명상해야 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저자는 우리가 저마다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인지 밝히지 않고서는 우리 삶이 우리에게 속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미국에서 태어난 아디야샨티는 14년 간 배운 선(禪) 스승에게서 가르침을 펼치라는 요청을 받고서 영성 지도자로 나선다. 1996년부터 전통이나 이데올로기에 구애받지 않는 가르침을 전파했다.

"내가 가리키는 '진리'는 어떤 종교적 관점, 신앙 체계, 교리에도 한정되지 않고,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고, 모든 사람 안에 있습니다."

그간 쓴 책으로는 '공의 춤', '깨어남에서 깨달음까지', '완전한 깨달음', '은총에 빠지다' 등이 있다.

불광출판사. 280쪽. 1만7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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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가족과 여성혐오, 1950∼2020 = 박찬효 지음.

한국 사회 내 여성혐오 현상이 어떤 과정을 거쳐 지금까지 오게 됐는지를 역사적 전개 과정을 통해 살펴본다. 한국 전쟁 이후를 세 시기로 나눠 여성과 여성집단을 대상화하는 가족 제도와 이데올로기를 분석하고, 아버지라는 형상에 따라 여성과 여성집단의 존재성이 배치·재배치되는 과정을 살펴본다.

저자는 앞으로 여성혐오 양상이 남성과 여성 간 대립이 아니라 여성과 여성 간 갈등으로 전개되며 더욱 교묘하고 심화할 것으로 전망한다. 그 배경에 더욱 교묘해지는 가부장제가 있기 때문이다.

그는 "여성 간 연대가 힘들어져 당면한 여성 문제는 해결하기 어렵게 될 것이다. 이제는 여성 간에 벌어지는 계층 간, 세대 간 갈등 문제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국어국문학을 공부했다. 2010년대 중반 이후 부각된 여성 혐오가 한국 가족 이데올로기와 깊은 연관성이 있다고 생각해 본격적으로 연구에 뛰어들었다.

신문 기사, 소설, 영화, 드라마 등 미디어에 재현된 가족의 존재를 살펴보는 것을 통해 한국사회의 가족과 여성 혐오의 관계를 이야기하고자 책을 썼다고 한다.

책과함께. 564쪽. 3만3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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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리딩 = 홍보라 지음.

아이를 낳고서 잘 키우려 노력하다 '엄마와 나' 사이에서 방황했다. 무기력과 우울증으로 감정 조절이 되지 않을 때, 살기 위해서 책을 읽었다.

저자는 독서를 하니 행복이 성큼 찾아왔다고 한다. 엄마의 책읽기 '엄마리딩'은 지치고 힘든 엄마들에게 탈출구를 열어줄 것이라고 말한다. 지금 당장 시작할 수 있으며 작지만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제언한다.

경원북스. 252쪽. 1만3천원.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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