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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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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실업률 호전… 내달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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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연합뉴스) 정동철 통신원 = 호주의 실업률 수치가 예상보다 호전돼 내달 호주중앙은행(RBA)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가능성이 낮아졌다.

연합뉴스

호주중앙은행(RBA)
EPA/MICK TSIKAS AUSTRALIA AND NEW ZEALAND OUT



23일(현지시간) 호주 전국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에 따르면, 작년 12월 한 달 동안 새 일자리가 예상치 1만 2천개를 훨씬 넘어 2만 8천 900개가 만들어졌다. 이 덕분에 실업률도 예상치였던 5.2%보다 낮은 5.1%를 기록, 지난 10개월 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새 일자리 증가와 실업률 하락은 호주 정부와 RBA가 침체에 빠진 경제 활성화를 위해 시행한 부양책이 효과를 내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작년 한 해 동안 호주 정부는 대규모 감세안을 단행했고, RBA는 1.5%이던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씩 3번 내려 0.75%까지 낮췄다.

초유의 호주 산불 사태로 막대한 경제 손실이 발생해, 새해 들어 처음 열리는 2월 금융통화정책회의에서 RBA가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예상보다 호전된 고용시장 통계가 알려지자, 호주 최대 은행 커먼웰스 뱅크는 RBA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예측을 2월에서 4월로 변경했다.

금융시장 역시 RBA가 2월에 금리를 인하할 확률을 62%에서 29%로 급격하게 하향 조정했다.

경제 연구·자문사인 '캐피털이코노믹스'의 마르셀 틸리언트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실업률 하락은 통화·재정 부양책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증거"라면서 "올 2월 추가로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RBA의 압박감이 상당히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그럼에도 임금 상승률이 물가 상승률 목표치에 미달하고 있어 RBA가 2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덧붙였다.

dc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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