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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지지색 극명한 ‘텃밭’ 대구경북·호남…군소야당 재편이 변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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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총선, 우리동네 민심이 궁금해]

민주강세 39곳 중 호남·제주 29곳

한국은 29곳 중 대구경북 24곳 달해

20대 총선 때 호남 기반 국민의당

평화·대안신당으로 분리…통합 모색중


한겨레

대구‧경북과 광주·전라는 각각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의 전통적인 텃밭으로 분류된다. 강원은 한국당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곳이며, 제주는 최근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잇따라 강세를 보이면서 민주당의 새로운 텃밭으로 떠오른 지역이다.

<한겨레>가 22일 지방자치데이터연구소와 함께 2012년 19대 총선부터 같은 해 18대 대선, 2014년 6회 지방선거와 2016년 20대 총선, 2017년 19대 대선을 거쳐 2018년 7회 지방선거까지 최근 8년새 치른 6차례 전국단위 선거의 후보 득표율을 분석한 결과, 민주당 지지세가 강했던 전국 39개 선거구 가운데 29곳이 광주·전라와 제주에 몰려 있었다. 한국당은 지지세가 강한 전국 29개 선거구 가운데 24곳이 대구·경북에 있었다.

대구‧경북은 전체 25곳 가운데 한국당 지지세가 강했던 곳이 24곳, 다소 강했던 곳이 1곳(대구 수성구갑)이었다. 강원 지역 8개 지역구 가운데 강릉와 속초‧고성‧양양 등 4곳이 한국당 지지세가 다소 강했던 곳, 원주갑‧을 등 4곳은 특정 지지세가 강하지 않았던 지역구로 분류됐다.

광주·전라 28개 선거구는 모두 민주당 지지세가 강했던 곳으로 나타났다. 제주 역시 민주당 지지세가 강했던 곳이 1곳, 다소 강했던 곳이 2곳이었다. 다만 광주·전라의 경우 지역에 기반을 둔 군소 야당의 재편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20대 총선 때 국민의당 소속으로 대거 당선된 이 지역 의원들은 현재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으로 흩어져 있다.

상대 정당의 텃밭 지역에서 어려움을 딛고 극적으로 당선된 경우도 있다. 20대 총선 당시 강원 원주을에서 송기헌 민주당 후보가 불과 350표 차이로 당선된 경우가 대표적이다. ‘보수의 심장’ 대구에서도 김부겸 민주당 후보와 홍의락 무소속 후보(현 민주당)가 각각 62.3%, 52.3%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황금비 기자 with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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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분석했나

이번 분석은 최근 전국 단위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 후보의 평균득표율과 최소득표율, 제3당·무소속 후보가 얻은 득표율을 활용했다.

‘평균득표율’은 최근 6차례의 전국 단위 선거에서 민주당과 한국당 후보가 얻은 득표율의 평균값이다. ‘적극 지지층’은 6번의 선거에서 양당 후보자가 기록한 최소득표율로 구했다. 정당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핵심 유권자층이다. ‘소극지지층’은 평균득표율에서 ‘적극지지층(최소득표율)’을 뺀 값으로, 정당의 행태나 방향, 후보 등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투표를 하지 않는 느슨한 지지층을 지칭한다. 100에서 양당 평균득표율의 합을 뺀 값은 ‘제3당·스윙보터’로 분류했다. 군소정당이나 무소속 후보를 지지했거나, 특별히 지지하는 정당·후보가 없는 유권자층이다.

6차례 전국 단위 선거의 민주당 평균득표율이 한국당 평균득표율보다 20%포인트 이상 높은 지역은 ‘민주당 지지세가 강했던 곳’으로, 10%포인트 이상 20%포인트 미만으로 높았던 지역은 ‘민주당 지지세가 다소 강했던 곳’으로 분류했다. 반대로 한국당 평균득표율이 20%포인트 이상 높은 지역은 ‘한국당 지지세가 강했던 곳’으로, 10%포인트 이상 20%포인트 미만으로 높았던 지역은 ‘한국당 지지세가 다소 강했던 곳’으로 분류했다. 두 당의 평균득표율 격차가 10%포인트 이내인 지역은 ‘특정 지지세가 강하지 않았던 곳’으로 분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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