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 뿐 아니라 기술, 에너지도 포함할 것"…"내달 워싱턴서 트럼프 대통령과 협상"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1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회동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22일(현지시간) 유럽과 미국 간 새로운 무역 합의가 몇주 후에 이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AFP,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취재진에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나는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눴다"면서 "우리는 몇주 후에 우리가 함께 서명할 수 있는 합의를 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다보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회동한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폭넓고, 새로운 합의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는 "새로운 접근"이 될 것이라면서 그 합의는 무역뿐 아니라 기술, 에너지도 포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의 이날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다보스포럼을 떠난 지 불과 몇분 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EU가 이른 시일 내 협상에 합의하지 않으면 자동차 등 EU의 수입품에 대해 매우 높은 관세를 물리겠다고 다시 한번 위협했다.
그는 "우리는 수개월에 걸쳐 무역 분쟁을 벌이는 것이 좋은 생각이라고 보지 않으며 함께 앉아서 협상하고 해결책을 찾고 일부 수치와 공정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것이 좋은 생각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는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이 내달 트럼프 대통령과 무역 협상을 하기 위해 미국 워싱턴으로 향할 것이라고 전했다.
EU와 미국은 2017년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각종 무역 현안을 두고 마찰을 빚었다.
지난해 트럼프 행정부는 국가 안보를 명분으로 내세워 EU를 포함해 외국산 철강 제품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각각 25%와 10% 관세를 부과했고, 최근에는 프랑스의 '디지털세'에 대한 보복관세 부과 절차에 착수했다.
EU는 이에 EU 차원의 대응을 경고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양측간 무역 관계를 새롭게 정립하고 싶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히며 긴장 완화 방안을 모색해왔으며, 결국 프랑스와 미국은 향후 1년간 각각 디지털 과세와 보복관세 부과를 보류하기로 하고 휴전에 들어갔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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