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명 가까운 사상자를 낸 공습 이후로도 이스라엘은 헤즈볼라를 겨냥한 공습을 계속했습니다.
UN 안전보장이사회가 다시 열려 휴전을 촉구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고, 미국도 이스라엘에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칠흑 같은 어둠이 아직 가시지 않은 새벽.
무언가 날아오는 소리가 들리더니 곧 거대한 폭발이 일어납니다.
남쪽 추푸 지역에도 폭탄이 떨어져 여러 명이 숨지고 건물과 차량이 크게 부서졌습니다.
[자드 파야드 / 레바논 주민 : 이 공격이 분명히 말해줍니다. 모든 레바논 주민이 목표물입니다. 이스라엘은 군인과 민간인을 구분하지 않습니다.]
헤즈볼라 사령부를 겨냥한다며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공습한 이스라엘은 이번엔 목표물로 건물 3곳을 공개했습니다.
헤즈볼라가 무기고로 쓰는 곳이니 주민은 즉시 대피하라고 경고했습니다.
헤즈볼라는 민간 건물에 무기를 두지 않는다며 이스라엘의 거짓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틀 만에 다시 열린 UN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각국은 한목소리로 휴전을 촉구했지만, 이스라엘은 요지부동이었습니다.
[니콜라 드 리비에르 / 주UN 프랑스 대사 : 우리는 이스라엘에 레바논에서의 긴장 고조를 멈출 것을, 헤즈볼라에 이스라엘 공격을 중단할 것을 요청합니다.]
[대니 데이넌 / 주UN 이스라엘 대사 : 외교적 해법에 관심은 있지만, 우리는 피란 주민 7만 명이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모든 필요한 조치를 할 것입니다.]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레바논에서 전면전이 벌어질 경우 가자지구에서보다 더 큰 인명피해가 발생할 거라고 우려했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외교적 해결을 바란다면서도 오랜 동맹국으로서 이스라엘의 자위권 행사를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도원입니다.
영상편집 : 최연호
화면제공 : 압바스 샤라페딘
YTN 김도원 (doh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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