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왼쪽)와 김무성 의원.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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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은 22일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출마가 기정사실화된 서울 종로 지역구를 언급하며 “이 전 총리가 출마한다니까 (한국당에서) 겁이 나서 아무도 나가는 사람이 없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청년 김영삼연구회 창립기념 세미나-거산 김영삼을 말하다'에서 황교안 대표를 겨냥해 "대통령 되겠다는 사람이 끝까지 용기 있게 붙어서 지는 한이 있어도 덤벼야 국가 지도자가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설 연휴를 앞둔 이날 이 전 총리를 만나 총선 공동 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서울 종로 출마를 공식적으로 제안했다.
이에 이 전 총리는 "이 대표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4·15 총선에서 이 전 총리의 종로 출마가 기정사실화한 것이다.
이처럼 민주당이 주요 인사들의 전략 배치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황 대표는 여전히 “공천관리위원회가 구성되면 판단할 것”이라며 종로에서 이 전 총리와의 맞대결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김 의원은 이러한 황 대표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면서 1985년 총선 당시 후보였던 고(故) 이민우 전 의원이 종로 출마를 결단해 당선됐던 사례를 거론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걱정이 돼서 눈치를 보면 (국가 지도자가 될)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자신이 당 대표이던 2016년 벌어진 공천 파동과 관련해 “질 수가 없었던 선거였다. 20일의 공천 파동으로 우리가 잘못해서 진 것”이라며 “공천권을 당 권력자에게 뺏어서 국민들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여망이나 보수 통합만 갖고는 안 된다. 당의 이름과 색깔부터 바꿔야 한다”며 “무엇보다 얼굴을 바꾸는 세대교체 공천을 해야만 국민들이 다시 찾아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김 전 대통령과 같이 판을 뒤집어 놓는 '게임 체인저'와 같은 젊은 지도자가 나올 때가 됐다”며 “아직까진 그런 지도자가 나타나지 않아 우리나라 미래가 암울하다”고 말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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