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5 (수)

통일부 “北 ‘우한 폐렴’ 발병 가능성 예의주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새로운 움직임 없지만, 북한 상황 주시

“北의 검역 강화 요청은 아직까지 없어”

연락사무소 南인원 추가예방조치 검토

北개별관광, 상황 감안 검토해 나갈 것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통일부가 2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중국의 ‘우한 폐렴’과 관련, 북한이 국경을 폐쇄했다는 소식에 대해 “북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남북출입사무소에 나가있는 유관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취할 조치가 있다면 정부가 취해 나갈 것”이라고도 했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내 ‘우한 폐렴’ 발병 가능성과 동향을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북한의 우한 폐렴 발병가능성에 대해선 “북한 내 상황에 대해선 북한 당국이 밝혀내는 게 필요한 것 같다”면서도 “정부는 그런 북한의 상황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해외 소재 북한 전문여행사들이 ‘북한이 국경을 일시 폐쇄한다’는 안내를 한 것과 관련해서도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변인은 북한의 과거 국경 폐쇄 사례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확인해드릴 순 없다”면서도 “과거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발병했을 때 북한의 요청에 따라서 금강산관광이 한 2개월 정도 중단됐던 사례는 있다”고 설명했다.

또 북한이 우한 폐렴과 관련해 검역 강화를 요청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특별히 이와 관련해서 북한 측의 동향이나 새로운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연락사무소 남측 상주 인원에 대한 예방조치로 “일단 개인 손 소독제, 마스크 지급 등으로 필요한 조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을 위해 지난해 5월부터 남북출입사무소에 유관부처에서 나가 있다며 “협의를 통해 특별히 우한 폐렴과 관련해서 취할 조치가 있다면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전날부터 조선중앙TV와 노동신문 등 대내용 매체를 통해 중국 내 발병 현황과 자국의 방역 조치 등을 소개하고 있으며, 국경까지 일시적으로 폐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우한 폐렴’ 사태가 정부의 대북 개별관광 구상에 자칫 차질을 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대변인은 “이러한 부분들을 충분히 감안하면서 개별관광 문제를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개별관광 시 신변안전보장 문제와 관련해서는 지금까지 인도적 지원이나 남북교류협력 차원에서 개별 방북이 이뤄진 점을 언급하며 “개별관광 문제도 민간교류 확대 차원에서 계속 검토를 해나가고 있다”며 “신변안전보장 문제도 그러한 차원에서 계속해서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데일리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이 급속히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조선중앙TV는 21일 감염을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조선중앙TV 캡처로, 보건성 관계자들의 회의 모습(사진=연합뉴스).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이 급속히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조선중앙TV는 21일 감염을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조선중앙TV 캡처로, 강철진 보건성 국가위생검열원 처장이 ‘우한 폐렴’에 대한 인터뷰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