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고용률에 낮은 실업률…임금 증가세도 지속
런던 시내에서 구인광고를 들여다보는 시민 [EPA=연합뉴스] |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지난해 11월 영국의 고용시장이 활기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작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영국 통계청(ONS)은 지난해 9∼11월 3개월간 고용률은 전년 동기 대비 0.6%포인트(p) 높은 76.3%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직전 3개월(6∼8월) 대비 0.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취업자 수는 3천290만 1천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만9천명, 직전 3개월 대비 20만8천명 각각 증가했다.
실업률은 3.8%로 전년 동기 대비 0.2%포인트 떨어졌다. 직전 3개월 대비로는 변동이 없었다.
실업자 수는 전년 동기와 직전 3개월 대비 각각 6만4천명과 7천명이 줄었다.
실질임금도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9∼11월 보너스를 제외한 평균 주간임금 상승률은 3.4%로, 8∼10월(3.5%)에 비해서는 낮았지만 여전히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했다.
보너스를 포함한 주간임금 상승률은 3.2%로 변동이 없었다.
9∼11월 물가 상승률을 고려한 실질임금 증가율은 보너스 제외 시 1.8%, 포함 시 1.6%로 집계됐다.
로이터 통신은 취업자 수 증가폭 등이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오는 30일 영란은행(BOE)의 기준금리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당초 영국 경제가 지난해 11월 마이너스 성장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영란은행이 기준금리를 현 0.75%에서 0.5%로 인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측됐다.
마크 카니 영란은행 총재는 최근 브렉시트 불확실성 감소에도 불구하고 영국 경제의 회복 가능성이 확실하지 않다고 말해 금리 인하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카니 총재는 MPC가 경기를 면밀히 지켜본 뒤 이달 말 금리 결정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고용시장이 활기를 띤 가운데 완만한 임금 증가세가 유지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영란은행이 기준금리 인하 결정을 미룰 가능성도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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